신속한 행정으로 조합설립 본격화…양천구, 목동 8·12단지 추진위 승인 ‘10일 만에 성과’

신속한 행정으로 조합설립 본격화…양천구, 목동 8·12단지 추진위 승인 ‘10일 만에 성과’

양천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목동 8단지와 12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이 승인되면서 두 단지가 사실상 재건축 본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이번 승인은 신청 접수 후 불과 10일 만에 이뤄져, 통상 5개월이 소요되는 절차를 절반 이상 단축한 사례로 주목된다.

 

[코리안투데이] 목동아파트 8단지 재건축 조감도 © 변아롱 기자

구는 정비계획 수립부터 도시계획심의, 정비구역 지정까지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공공지원을 펼쳐왔다. 또한 투명한 추진을 위해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도입해 주민설명회, 예비추진위원 선출, 동의서 징구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 결과 용역 착수 73일 만에 조합설립 단계로 진입할 수 있었으며, 연내 창립총회 개최까지 가능해졌다.

 

재건축 이후의 청사진도 구체적이다. 목동 8단지는 부지면적 8만8천여㎡, 용적률 299.88%를 적용해 기존 15층 1,352세대에서 최고 49층 1,881세대로 재탄생한다. 가로축을 중심으로 공원과 커뮤니티시설, 근린생활시설이 연계된 현대적 주거단지로 바뀔 전망이다. 12단지는 부지면적 12만7천여㎡, 용적률 299.99%를 적용해 1,860세대에서 2,810세대로 확대된다. 최고 43층 규모의 단지로 조성되며 대형 커뮤니티시설과 인근 공원과의 연계성을 살린 조경 설계가 특징이다.

 

목동아파트는 1980년대 중반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남권 대표 노후 대단지로, 현재 14개 단지 중 10개 단지(4~10단지, 12~14단지)가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쳤다. 11단지는 이달 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을 받았고, 1~3단지는 9월 중 심의를 앞두고 있어 연내 전 단지 정비구역 지정 완료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양천구는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건축은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교통, 교육, 상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목동은 이미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신월동 약 6,000세대 규모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인구 증가와 교통 수요 폭증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목동선·강북횡단선 같은 신규 도시철도 노선 재추진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아파트는 서남권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 밀집지역인 만큼 체계적인 정비계획과 행정지원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절차로 재건축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으로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가시적인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단순히 아파트를 새로 짓는 차원을 넘어 서남권 도시구조 전반을 바꾸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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