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핵심 문화관광타운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가 최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가결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선제적으로 청사진을 준비해 온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의 일관된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숲 일대 및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조감도 © 손현주 기자 |
이번 계획안에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를 주거·업무·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고시될 예정이며, 이는 서울숲 일대 긴 개발 논의에 실질적인 시동이 걸렸다는 의미를 가진다.
■ 50년 숙원, 삼표레미콘 부지… 철거 이후 성동구의 ‘미래 설계’
1971년부터 운영돼 오랜 기간 주민 불편을 야기했던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2022년 8월 완전 철거되며 성동구민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그러나 성동구는 철거에서 멈추지 않았다.
서울시·삼표산업과의 사전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총 3차례의 자체 용역을 발주해 서울숲 일대의 장기 발전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숲 일대 및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조감도 © 손현주 기자 |
첫 번째 용역인 「서울숲 일대 종합발전방안」(2022~2023)에서는 ‘문화시설 중심 개발’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제시하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후 성동구는 삼표산업과 MOU를 체결해 해당 부지를 ‘성수 예술문화마당’으로 임시 개방했고, 국제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 ‘문도 픽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치해 주말 평균 2,500명의 이용객이 찾는 문화 핫스폿으로 증명해냈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 손현주 기자 |
이어 2024년에는 두 번째·세 번째 용역을 연속 수행하며 ‘서울숲 컬처허브’ 구상과 세부적인 조성 계획, 재원 구조, 사업화 로드맵 등을 촘촘히 완성했다. 단순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즉시 실행 가능한 전략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동구의 선제적 준비가 돋보인다.
■ 서울시 마스터플랜과 연동… 서울숲 일대 ‘문화관광타운’ 본격화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바탕으로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기획 공모를 추진한다. 성동구는 이 과정에서 최근 완료한 「컬처허브 건립 조성계획 및 관리방안」 용역 결과를 서울시에 공유하며 실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향후 확보되는 기반시설 예산을 적극 투입해 서울숲 일대에 대규모 문화·예술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동북권 대표 문화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 일대 컬처허브는 단순 개발사업을 넘어, 성동구가 일찍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공들여 준비해온 핵심 전략사업”이라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의 창의와 문화가 가장 역동적으로 흐르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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