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리는 어디까지 남을 것인가
 [코리안투데이] 당신의 일자리는 언제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 김현수 기자 |
요즘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질문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일은 언제까지 안전한가?”
 [코리안투데이]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재다 © 김현수 기자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 AI는 기자처럼 기사를 쓰고, 변호사처럼 판례를 분석하며,
의사처럼 진단을 보조하고, 교사보다 빠르게 문제를 푼다.
그리고 그 속도는 인간의 예측을 이미 넘어섰다.
문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그 변화를 감당할 사회의 준비가 너무도 느리다는 것이다.
 ▲ [ 코리안투데이] 기술은 앞서가지만, 인간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 김현수 기자 |
“기술은 발전했는데, 인간은 준비되지 않았다”
기업은 말한다.
“AI를 쓰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 [코리안투데이] 기술은 앞서가지만, 인간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 김현수 기자 |
그래서 사람 대신 알고리즘을 쓰고,
야근 대신 서버를 돌리고,
정규직 대신 자동화를 선택한다.
그 과정에서 ‘효율’은 늘었지만,
‘사람의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누군가는 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지만,
누군가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노동 시장 밖으로 밀려난다.
기술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발전하지만,
그 피해는 언제나 가장 약한 사람에게 먼저 간다.
“AI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콜;인투데이] 효율은 커지고, 인간의 자리는 사라진다 © 김현수 기자 |
정확히 말하면,
AI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AI를 핑계로 사람을 쉽게 버리는 구조가 문제다.
기업은 기술을 갖췄고,
국가는 정책을 말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밀려나는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라”라는 말 한마디뿐이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책임이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코리안투데이] 모두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 김현수 기자 |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막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노동 전환을 위한 실질적 교육 시스템
중장년·비정규직을 위한 안전망 강화
AI로 번 돈이 다시 사회로 환원되는 분배 구조
이 세 가지 없이 AI 시대는
소수에게만 편리한 디지털 귀족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은 차갑지만, 사회는 따뜻해야 한다
 [코리안누데이] 일자리는 AI가 아니라, 구조에 의해 사라진다 © 김현수 기자 |
기술은 감정이 없다.
그러나 기술을 사용하는 사회에는 반드시 윤리와 책임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 시대에 인간은 어떤 존엄을 지켜야 하는가?”
속도가 아닌 방향의 문제다.
편리함이 아닌 사람의 문제다.
AI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선택할 것인가이다.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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