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야학에서 만학의 꿈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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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인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상록야학은 학업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성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1976년에 설립된 이후 50여 년간 지속된 이곳은 현재 100여 명의 학생들이 검정고시 교과목부터 생활영어,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상록야학에서 만학의 꿈 피어나다

 [코리안투데이상록야학 학생들과 담소 나누며 활짝 웃고 있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사진 가운데)와 이원경 주무관(오른쪽 두 번째)(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지난 5,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상록야학을 방문해 만학도들의 열정을 응원하고 교사들을 격려했다. 상록야학은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2023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에서는 78세의 최고령 합격자를 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 구청장은 4월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나 학업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꼈다. 교사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는 배움의 열정을 가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며 상록야학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코리안투데이상록야간  중·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포스터 (이미지제공: 상록야학) ⓒ 박찬두 기자

 

상록야학이 반세기 가까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이다. 동대문구청 이원경 주무관은 지난해 1월부터 주 1회 고등반 수학을 가르치며 교육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처음에는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고민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의 조언과 학생들의 따뜻한 태도 덕분에 즐겁게 봉사할 수 있었다학생들이 엄마처럼, 이모처럼 대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배우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2016년에는 당시 동대문구청 안전담당관 임형근 민방위팀장이 상록야학에서 안전 교육 봉사를 하며 훈훈한 미담을 남긴 바 있다. 이러한 봉사자들의 노력은 상록야학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배움터로 자리 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동대문구는 2006년부터 성인 문해교육 기관에 교재비와 체험비 등의 예산을 지원하며,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상록야학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전곡초등학교에도 강사료를 일부 지원하며 초등과정 운영을 돕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상록야학은 여러 사정으로 배움을 이어가지 못했던 어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록야학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동대문구의 지속적인 지원과 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상록야학은 만학도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곳은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 찬 만학도들의 꿈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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