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는 지고 요거트가 뜬다… 청소년 소비 트렌드의 대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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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인제

 

 

“왜 탕후루는 사라지고 요거트가 뜰까?” 청소년들의 소비 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2023년 디저트 시장을 주름잡았던 탕후루가 2024년 들어 급격히 인기를 잃은 반면, 요거트전문점 이용금액은 1년 새 317%나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선호도와 소비 습관의 본질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탕후루는 지고 요거트가 뜬다… 청소년 소비 트렌드의 대변화

  [코리안투데이] KB국민카드 제공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결제 통계 © 현승민 기자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4~19세 체크카드 이용 고객 71만 명의 2억 6천만 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의 월평균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5년 새 21.6% 증가했다. 성인 고객의 증가율(2.3%)과 비교하면, 청소년들의 소비 성향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탕후루는 2023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반면, 요거트전문점 이용금액은 317%, 이용건수는 177% 증가하며 디저트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해석한다. 청소년들은 여전히 달콤한 간식을 선호하지만, 건강을 고려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요거트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고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어 건강한 대체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은 여전히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종이었다. 체크카드 결제 건수의 25%가 편의점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성인의 편의점 이용 비중(19%)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중·고등학생 고객의 41%가 한 달에 5건 이상 편의점을 방문하며, 17%는 월 10건 이상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10대들에게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친구들과의 만남과 작은 휴식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오락 서비스 이용 패턴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오락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한 업종은 PC방이었다. 전체 오락 서비스 결제 건수 중 55%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코인노래방(16%)과 무인사진관(6%)이 이었다. 방학 동안에는 PC방과 무인사진관의 이용이 증가하는 반면, 학기 중에는 짧은 시간 동안 방문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의 결제 비율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즉, 청소년들은 학기 중과 방학 중에 소비 성향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은 등하굣길에 편의점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점심시간(12~2시)에는 학교 매점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 패턴과 소비 습관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5년간의 체크카드 데이터를 통해 청소년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령별 소비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기업들은 청소년들의 변화하는 소비 습관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건강한 디저트 시장의 확대, 편의점의 공간적 의미 변화, 그리고 오락 서비스의 이용 패턴 분석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2025년, 청소년 소비 트렌드는 또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까?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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