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펑상, 금 소비 둔화로 2024년 매출·순이익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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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2025

중국의 대표적인 주얼리 브랜드 라오펑상(老鳳祥)2024년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라오펑상, 금 소비 둔화로 2024년 매출·순이익 하락 전망

 [코리안 투데이] 계면신문(界面新聞)  © 두정희 기자


12일 계면신문(界面新聞)에 따르면, 라오펑상은 2024년 매출이 5679300만 위안(1141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도 195000만 위안(39179400만 원)으로 11.9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500만 위안(40284460만 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라오펑상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내수 시장의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 주얼리에 대한 소비가 급감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금 주얼리 소비량은 532.2톤으로 전년 대비 24.69% 감소했다.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라오펑상은 창바오진(藏寶金)’펑상시스(鳳祥囍事)’ 같은 고급 브랜드 전문 매장을 론칭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라오펑상은 직영점을 확대하고 가맹점을 축소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4년 말 기준 국내외 매장은 총 5838개로, 직영점은 197(해외 15개 포함)로 연초 대비 10개 늘었지만, 가맹점은 166개 줄어 5641개로 집계됐다.

 

라오펑상의 부진은 업계 전반적인 문제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대표 주얼리 브랜드 저우다푸(周大福) 역시 20244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27.4% 감소했으며, 홍콩과 마카오 매장에서는 32.4%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 주얼리 브랜드가 신흥 브랜드와 전자상거래 기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과 유연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반면, 전통 브랜드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주주 및 실적 압박 속에서 조정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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