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장애인 로봇 재활 효과 입증…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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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2025

 

서울 동대문구가 삼육서울병원과 함께 진행한 자택 기반 로봇 재활 프로그램 연구가 장애인 신체 기능 향상과 보호자 돌봄 부담 완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Healthcare>에 게재되며 학문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동대문구, 장애인 로봇 재활 효과 입증… 국제학술지 등재

 [코리안투데이로봇 재활 기기 원격상담 앱 교육하는 모습(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20232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로봇 재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234월부터 20251월까지 약 2년간 삼육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로봇 재활 기기를 자택에 대여하고 자율적 재활 운동을 지원했다. 연구의 목적은 장애인이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재활 모델을 마련하는 데 있다.

 

연구는 관내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각 가정에서 주 3, 8주간 재활 운동을 수행했으며, 보건소 소속 물리·작업치료사와 삼육서울병원 의료진이 원격 모니터링과 정기 방문 상담을 통해 재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로봇 재활 기기는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 등 4개 관절에 적용 가능하며, 수동 관절운동과 근력 운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보조값과 저항값을 1~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근력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결과, 만성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상지(팔과 손)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호자의 돌봄 부담이 감소해 가족 구성원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단순히 장애인 개인의 신체적 개선뿐 아니라, 돌봄 부담 경감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지닌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택 기반 로봇 재활 서비스의 효과성을 학문적으로 검증한 사례다. 연구 결과는 국제 오픈 액세스 학술 출판사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에서 발행하는 <Healthcare> 저널에 게재됐다. <Healthcare>는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과학기술 분야 인용 색인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된 학술지로, 이번 연구를 통해 동대문구의 로봇 재활 서비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로봇 재활 프로그램이 장애인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앞으로도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협력해 장애인과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애인 재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활 모델을 구축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맞춤형 복지와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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