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3월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관리 미흡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의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리안 투데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 © 최낙숙 기자 |
정기 주주총회는 서울 본사 인근 회의장에서 진행됐으며, 백 대표는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 주주들과 직접 대면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오류, 직원 관리 이슈, 제품 품질 논란 등과 관련된 일련의 사안에 대한 첫 공식 사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백 대표는 “그간 회사가 보여준 실적과 별개로,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협력한 관리 체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중장기 사업 비전도 함께 공유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및 호텔, 유통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기업 간 거래(B2B) 채널을 강화해 신규 수익 모델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식음료(F&B) 산업 내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푸드테크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인수합병(M&A), 전략적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통 채널 확장이 필요하다”며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설정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향후 개선된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신뢰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의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일부 식자재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운영진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지법 위반 의혹 등 복수의 이슈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회사는 앞으로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을 포함한 투명성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뉴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 역시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더본코리아는 단순한 사과를 넘어 구조적 개선 의지를 밝히며 변화의 출발점에 섰다. 향후 구체적인 실행과 실적이 회사의 신뢰 회복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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