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걷기 좋은 도시’로 주목… 봉화산 동행길부터 역사문화 산책로까지 다채롭게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자연과 일상이 어우러진 걷기 명소를 중심으로 ‘걷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무장애 보행로부터 역사문화가 깃든 숲길까지, 다양한 코스를 중심으로 건강한 걷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대표 명소인 ‘봉화산 동행길’은 휠체어 사용자, 유아 동반 가족, 어르신 등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무장애 숲길이다. 2021년 전 구간 개통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최근 누적 이용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경사도 8.3% 이하의 덱길로 구성된 3.5km 구간은 중랑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출발해 묵동 유아숲체험원까지 이어지며, 도심 속에서 숲의 고요함과 탁 트인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도 중랑구만의 걷기 명소다. 이곳은 80여 명의 독립운동가 및 문화예술인들의 묘역이 조성된 역사적 장소로, 최근에는 공원 순환로에 안전난간과 쉼터가 설치되며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공원 안쪽 ‘사색의 길’은 서울 둘레길 4코스와 연결되어 시민들이 숲속을 걸으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산책로로 자리잡았다. 특히 봄철 벚꽃이 흐드러지는 계절이면 절경을 이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코리안투데이] 시민과 동행길을 걷고있는 구청장 © 강태훈 기자

중랑구는 이러한 걷기 명소를 기반으로 건강증진형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 중이다. ‘걷기클럽’은 3월부터 11월까지 상시 운영되며, 현재 7개 클럽에서 275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1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주민 호응이 높았고, 단순한 걷기를 넘어서 ▲맨몸 근력운동 ▲줍깅 데이(쓰레기 줍기+조깅) ▲걷기 실천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주요 걷기 코스는 봉화산 둘레길, 중랑캠핑숲, 중랑천 산책로 등 주민들에게 친숙한 장소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는 앞으로도 보행 약자를 위한 길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유모차 이용 가족, 휠체어 사용자, 고령자 등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모두의 길’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도시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중랑구는 서울형 걷기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해 보도 정비와 안내표지판, 휴식공간 확충 등 걷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는 것은 단순한 건강의 차원을 넘어, 모두의 이동권과 자연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어르신, 유아차 이용자 등 누구나 함께 걷고 쉴 수 있는 보행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의: 중랑구청 홍보담당관 강민지 ☎ 02-2094-0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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