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기 흐른 밤, 세종이 시에 물들다

 

2025년 6월 30일 저녁, 세종시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시청각실에서 열린 ‘시향기 흐르는 세종시낭송 콘서트’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가 주관하고 세종문화재단이 후원한 이 행사는 ‘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된다’는 주제로, 시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 공주 등 인근 지역 문학단체와 시민들까지 함께한 이 자리는 시의 울림과 낭송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다.

 

 [코리안투데이] 시향기 흐르는 세종시낭송 콘서트 © 이윤주 기자

 

오프닝 공연은 김상균 하모니시스트의 ‘Love Affair’ 연주로 시작되어 콘서트의 감성을 열어젖혔다. 이후 장미정·이정복 낭송가가 ‘천년사랑’으로 축시 낭송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지는 1부와 2부에서는 박귀덕, 이선주, 이윤주, 안완근, 이경숙, 임태래 등 다양한 낭송가들이 각자의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무대를 꾸몄다. 고성현 바리톤의 ‘산촌’ 공연은 깊이 있는 음색으로 시와 노래의 경계를 허물었다.

 

 

 

3부에서는 권은영, 오혜숙, 정상기 등의 낭송이 이어졌고, 기타리스트 박광용·이윤주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연주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박경숙 세종시낭송가협회 회장과 송미숙 세종열린예술인협회 회장이 초대시낭송가로 참여해 콘서트의 무게감을 더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이영옥, 김경옥, 박진희 등 낭송가들의 작품 발표 후, 색소포니스트 정상기의 ‘열애’ 연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는 문인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풍성했다. 백수문학 김일호 회장, 세종문인협회 성봉수 회장, 공주시꽃시낭송가협회 이상희 회장, 세종FM 여규용·박희숙 시인, 대전 라포엠 장미정 대표, 금강시낭송연구회 강수민 회장을 비롯해 세종마루, 세종열린예술인협회, 각 시낭송 단체 회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시의 향기에 흠뻑 젖었다.

 

시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지역 간 문학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확장된 뜻깊은 자리였다. 문학이 일상 속 위로가 되어주고 공동체를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한 밤이었다.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는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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