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만드는 우리 마을의 미래: 부평구 산곡4동, 제5회 주민총회 성황리 개최

주민 손으로 만드는 우리 마을의 미래: 부평구 산곡4동, 제5회 주민총회 성황리 개최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4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21일,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에서 주민 직접 결정의 장인 ‘제5회 산곡4동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400여 명의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소통과 화합이 넘치는 축제의 장이었다. 주민총회는 주민 스스로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중요 사업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과정으로, 산곡4동 주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통해 그 의미를 더욱 빛냈다.

 

 [코리안투데이]  주민 손으로 만드는 우리 마을의 미래: 부평구 산곡4동, 제5회 주민총회 성황리 개최  © 임서진 기자

 

본격적인 주민총회에 앞서, 행사장에는 활기 넘치는 축제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다문화 체험 행사였다.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 의복과 소품을 직접 관람하고, 이국적인 향이 가득한 전통 음식을 맛보는 코너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서 진행된 식전 행사에서는 묏골 풍물단의 신명나는 풍물 가락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용인대 어린이 태권도 팀의 패기 넘치는 시범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리드미컬한 난타 공연은 모두의 흥을 돋우며 총회 시작 전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층의 주민이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주민총회는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순서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민자치회가 오랜 논의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발굴한 2024년도 실행 제안사업 2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제안된 사업은 ‘안전한 우리 동네, 산곡4동’과 ‘시화의 거리 재조성’이었다.

 

첫 번째 사업은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골목길 CCTV 확충, 야간 조명 설치, 그리고 주민 자율 방범대 활성화 등을 포함하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사업인 ‘시화의 거리 재조성’은 주민들의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키고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낡은 거리를 정비하고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전시하여,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두 제안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현장에서의 찬반투표가 진행되었으며, 이에 앞서 이미 진행된 온라인 사전투표 결과까지 합산되었다. 총 357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제안된 2건의 사업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로 2024년도 산곡4동 주민자치회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마을의 미래를 직접 만들어가는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투표 결과 발표 후에는 다문화 공연이 이어져, 주민총회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중국의 신비로운 변검 공연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베트남 하노이 전통 춤의 우아한 자태는 평화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몽골의 전통 악기인 마두금의 구슬픈 선율은 몽골의 초원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고, 마지막을 장식한 대북 공연의 웅장한 북소리는 총회에 참석한 모든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이처럼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경험은 산곡4동이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주민들의 화합과 이해를 존중하는 열린 공동체임을 보여주었다.

 

노양근 산곡4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직접 제안사업에 반영된 만큼, 선정된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사업인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김재수 산곡4동장은 주민들의 투표로 결정된 내년도 자치사업이 순조롭게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주민자치회와 행정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제5회 산곡4동 주민총회’는 단순한 형식적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결정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은 산곡4동이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해 나가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행정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산곡4동이 앞으로도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자랑스러운 마을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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