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야생동물발 광견병 차단 총력: 부평구, 굴포천 일대 광견병 백신 미끼예방약 대량 살포

도심 야생동물발 광견병 차단 총력: 부평구, 굴포천 일대 광견병 백신 미끼예방약 대량 살포

 

인천광역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도심 녹지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 수 증가에 따른 광견병(Rabies)*확산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방역 활동에 나섰다. 구는 너구리 출몰이 잦은 굴포천~신트리공원 일대의 녹지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 백신 미끼예방약을 집중적으로 살포한다고 지난 29일까지 완료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치명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으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코리안투데이]  도심 야생동물발 광견병 차단 총력: 부평구, 굴포천 일대 광견병 백신 미끼예방약 대량 살포  © 임서진 기자

 

광견병은 감염 시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중추신경계 손상을 일으켜 사실상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주로 너구리, 박쥐, 개 등의 야생동물에게서 발견되며, 타액을 통해 물림이나 할큄 등으로 전파된다.

 

특히, 최근 부평구는 굴포천 생태 환경 개선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먹이 부족 등의 이유로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 구민의 생활권역에서 발견되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긴급한 대응이 필요했다.

 

이번에 살포되는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는 먹이 안에 액체 형태의 예방 백신을 넣은 특수한 약품이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이 미끼를 먹게 되면, 백신이 소화기를 거치지 않고 잇몸 점막을 통해 직접 흡수되어 체내에 광견병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야생동물을 포획하지 않고도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선진 방역 방식 중 하나이다.

 

부평구는 지난해 광견병 예방을 위한 미끼약 살포를 진행했지만, 최근 너구리 서식 범위가 예상보다 넓어지고 발견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광견병으로 인한 구민 안전 위협 요소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올해는 미끼예방약의 양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살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부평구의 선제적이고 강화된 방역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생태 환경이 복원되고 있는 굴포천 주변은 사람들의 접근도 잦아지는 만큼, 야생동물과의 접촉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집중 관리 대상이 되었다.

 

광견병 미끼약은 인체에 무해하도록 설계되어 사람이 실수로 손으로 만지더라도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구는 미끼약 살포 지점에 안내 현수막을 부착하여 구민들이 미끼약을 만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당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체취가 미끼약에 남을 경우, 너구리가 경계심을 느끼고 섭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살포된 미끼약이 제 기능을 다하여 야생동물 개체군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또한, 구 관계자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너구리는 생태계의 일원으로, 포획 대상도 아니고 유해동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접촉할 경우 광견병 외에도 각종 인수공통 질병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는 위험성이 상존하므로, 발견하더라도 절대 만지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접촉을 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너구리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고 더욱 주거지역 깊숙이 들어오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부평구는 이번 광견병 백신 미끼약 살포 외에도, 야생동물 출몰에 대한 구민 신고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야생동물 관리 및 전염병 예방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민들은 미끼약 발견 시 만지지 않고, 야생동물을 목격하면 즉시 구청 관련 부서로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광견병 예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부평구청 경제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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