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첼로 독주회,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전하는 순수의 울림

최정은 첼로 독주회,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전하는 순수의 울림

 

오는 10월 9일 목요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최정은 첼로 독주회가 열린다. 공연 제목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I’. 초점 키프레이즈인 최정은 첼로 독주회는 가을 낮, 고요하고 절제된 바로크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순수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최정은 첼로 독주회, 한가위 낮에 만나는 바흐의 고요한 떨림  © 김현수 기자

 

이번 독주회는 바흐의 대표적인 작품인 무반주 첼로 모음곡 BWV 1008, 1009, 1012 전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첼리스트의 기량과 음악적 해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구성이다. 프렐류드(Prelude)부터 지그(Gigue)까지 이어지는 각 악장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며, 관객에게 묵직한 감동을 남긴다. 특히 BWV 1012는 여섯 곡 중 가장 화려하고 대규모적 구성으로, 연주의 정점을 찍는다.

 

연주자인 최정은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에쎈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일찍이 한국일보 콩쿠르 대상, 중앙일보 콩쿠르 1위, 동아일보 콩쿠르 1위 등 국내 주요 콩쿠르를 석권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체코 모라비안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을 통해 국제적 무대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코리안투데이] 최정은 첼로 독주회, 한가위 낮에 만나는 바흐의 고요한 떨림  © 김현수 기자

 

현재 그녀는 세종솔로이스츠, 바로크합주단, 화음챔버 등의 객원단원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성남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꾸준히 리사이틀을 이어가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섬세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최정은 첼로 독주회는 그 연장선에서, ‘바흐’라는 고전의 정수를 통해 첼리스트로서의 정체성과 철학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무대다.

주최는 G. clef 기획, 입장권은 전석 3만 원이며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및 예스24(ticket.yes24.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기획사 지클레프(02-515-5123)를 통해 가능하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음악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이 시대의 첼리스트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필수 레퍼토리다. 동시에 한 명의 연주자와 악기만으로 이루어지는 이 형식은 연주자에게는 가장 엄격한 시험장이며, 청중에게는 가장 진실한 음악적 고백이기도 하다. 최정은 첼로 독주회는 그런 의미에서, 가을의 정적과 맞닿은 아름다운 낮 시간에 열리는 매우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관련 링크: 예술의전당 공식 공연 안내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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