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인구 감소기, 안산시 ‘교육혁신 정책 시리즈’로 공교육 질 향상과 미래교육 기반 강화 추진

학령 인구 감소기, 안산시 ‘교육혁신 정책 시리즈’로 공교육 질 향상과 미래교육 기반 강화 추진
✍️ 기자: 임서진

 

안산시가 학령 인구 감소와 교육 수요 다양화라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시 교육혁신 정책 시리즈’를 통해 공교육 질 향상과 미래교육 기반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행정·학교·학부모·기업·지역사회가 결합하는 안산형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해, 정주 여건 개선과 인재 육성이라는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교육환경의 객관적 진단과 통계 기반 분석을 토대로,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의 전환을 지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학령 인구 감소기, 안산시 ‘교육혁신 정책 시리즈’로 공교육 질 향상과 미래교육 기반 강화 추진   © 임서진 기자

통계청 학령아동 변동 추계와 안산시 연도별 인구 현황에 따르면, 안산시 학령 인구(만 7∼18세)는 2022년 6만 5,816명에서 2023년 6만 2,854명, 2024년 6만 304명으로 감소했다. 매년 약 4,450명, 연평균 약 5.37%의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 역시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8.6%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학령 인구 감소 흐름이 구조적 요인과 결합해 가속화되는 양상으로 분석됐다. 시는 학령 인구의 외부 유출까지 함께 발생하면서 원천적 인구 감소와 정주 기반 약화가 중첩되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2024년도 학생 전·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전입 1,781명, 전출 2,407명으로 순유출 626명이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전입 1,302명, 전출 1,824명으로 순유출이 522명에 달해 유출 규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출 흐름은 도심 학교의 통폐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3월 도심 소재 경수초가 폐교되어 경일초로 통합된 사례가 확인됐다. 대부도 내 대남초·대동초의 대부초 통합이 2029년 예정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는 공교육 서비스 다양화와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경비 지원사업 예산을 연속적으로 확대했다. 2022년 150억 원에서 2023년 185억 원, 2024년 219억 원으로 증액했고, 올해에는 250억 원으로 상향했다. 증액된 예산은 학교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운영, 학습 기자재 현대화, 학교 시설 개선, 지역사회와 연계한 ‘미래교육 협력 지구’ 운영 등에 배분돼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균형 있는 성장 지원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교육경비 확대가 단순 재정 투입을 넘어 공교육 신뢰 회복과 형평성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정책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폐교된 경수초 공간은 학교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는 안산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교육부 주관 ‘2025년 제2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신청해 지원금 66억 원을 확보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하는 교육·문화 복합 공간을 조성하며, 주민소통 공간과 취미활동 공간, 학생의 창의력 발현을 위한 프로젝트룸, 지역대학 연계 활동실, 자기주도학습 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휴 운동장은 주민 주차 공간으로 재구성해 인근 지역의 주차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학교복합시설 조성은 학령 인구 감소로 발생한 폐교를 지역사회 재생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인근 학교·도서관·청소년시설 및 지역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 인프라의 기능적 결합을 도모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현장 체험활동, 대학생 연계 멘토링,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시설 내에 배치해 학교 안팎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교육 활동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시는 시설 운영과정에서 지역 요구와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를 조정하며, 운영의 공개성과 접근성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로교육 강화와 관련해, 안산시는 한국잡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직업 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잡월드의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안산시 관내 중학교와 공유·연계돼 다양한 직업 체험과 진로 프로그램 제공이 예정됐다. 시는 청소년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를 포함해 폭넓은 직업군을 체험하고, 실제 직업 현장을 이해함으로써 진로 설계의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학교별 수요와 시간표를 고려한 맞춤형 연계, 이동·안전 관리 체계 마련 등 실무 운영 지침도 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경비 확대, 폐교 공간의 복합시설화, 진로체험 연계 등 정책 묶음은 학령 인구 감소의 영향 완화와 공교육 질 향상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예산 투입의 효율성을 위해 성과지표 기반 평가를 운영하고, 프로그램 참여도·만족도·학습 효과·연계 지표 등을 종합해 다음 연도 사업 설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학교, 교육지원청, 지역대학, 기업 등과의 협력 플랫폼을 상시화해 정책 연속성을 높이고, 지역 특성 반영형 교육 모델을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학령 인구 외부 유출 억제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환경 고도화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 인프라·주거·돌봄·문화 요소와 교육 정책의 결합을 통해 가족 단위의 정착 유인을 강화하고, 학교 내외의 학습 지원 체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병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취약계층 및 교육 격차 해소 관점에서 기초 학습 지원, 디지털 기기 접근성 개선, 방과후·주말 프로그램 확대 등 보편적 서비스와 맞춤형 지원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시설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된 안내는 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누리집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경수초 학교복합시설 추진 내용과 향후 이용 안내는 안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안산시 교육 관련 부서로 하면 된다. 한국잡월드 연계 진로체험 세부 일정과 참여 방식은 학교를 통해 공지되며, 변경 사항은 지정 채널에서 사전 공지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학령 인구 감소 국면에서도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교육경비 예산을 적시·적소에 투입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성장 지원을 강화하며, 혁신 교육 정책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폐교 공간의 복합시설 전환과 진로체험 연계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학교의 결합을 강화하고, 미래교육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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