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 부처님 사리 제자리로 돌아왔다

회암사 부처님 사리 제자리로 돌아왔다

 

회암사 부처님 진신 사리는 1939년 보스턴미술관이 구입해서 고려 시대 사리고에 안치됐던 것을 불교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원래 봉안처 인 회암사로 옮겨왔다

[코리안투데이] 회암사지 진신사리구  © 김병천기자

일제 강점기에 국외로 유출됐던 부처님 진신 사리가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을 앞두고 국내로 돌아와 먼저 고불식을 통해 공개 행사를 가진 후에 5월 17일 각계 인사를 모시고 회암사지 박물관 앞 마당에서 이운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돌아온 유물은 보스턴 미술관이 기증한 부처님 진신 사리와 가섭불 · 정광불 그리고 고려 시대 스님인 지공 · 나옹 선사의 사리다. 보스턴 미술관은 1939년 일본 고미술상을 통해 14세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은제 도금 라마탑 형 사리고(사리를 담는 용기)를 구입했다. 이번에 반환된 사리는 이 사리고 안에 있었지만 사리고는 불법 반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이운 고불식에는 원형 사리고를 본떠 제작한 모형이 공개됐다. 사리와 사리고에 대한 반환 협상은 2009년 시작됐으나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다시 논의가 진행돼 이번에 사리가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코리안투데이] 이운식 관람객  © 김병천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 고불식에서 “일제 강점기 국권 침탈의 혼란한 상황에서 본래의 자리를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방치됐던 보스턴 미술관 소장 사리가 다시 고국의 청정 도량에 모셔질 수 있게 됐다”라며 “불자들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큰 환희심을 줄 것이며, 국민 화합과 국운 융창을 위한 의미 있는 상징물로서도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계획한 대로 원래 봉안처 인 경기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으로 이우해 이날 회암사지에서 친견 법회를 열었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의 참석도 이루어졌다

[코리안투데이] 대통령내외 입장  © 김병천 기자


 

일반인 친견은 21일부터 6월9일까지 박물관 내부에 마련된 친견장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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