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서울 중구 퍼시픽호텔 2층에서 열린 재경 판교 향우회는 고향을 떠난 이들이 한데 모여 정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제6대 회장 김동만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150여 명의 재경 판교 향우들과 판교에서 올라온 면장 및 분과 회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코리안투데이] 재경 판교 향우회, 도토리묵과 진또배기, 그리고 시가 만든 특별한 하루 © 지승주 기자 |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으로 시작되며 차분히 막을 올렸다. 판교의 특산물인 도토리묵과 도토리 소곡주가 각 테이블에 마련되어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고, 서리태콩과 전태인 대표의 협찬으로 제공된 SSOCKSOO 양말이 선물 꾸러미로 전달되었다. 이외에도 스타키보청기 종로센터 지승주 대표가 난청인을 위해 고가의 보청기 2대를 기증하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순간은 시 “내 고향 판교”가 낭송되던 시간이었다. 정혜인님의 시는 판교의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고향의 소소한 추억을 생생히 그려내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시를 듣던 향우들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누며 잊고 지냈던 고향의 정서를 되새겼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이승환의 재능기부 무대였다. 그는 신곡 ‘아버지’와 ‘세월아리랑’을 열창했으며, 특히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진또배기’를 재해석해 부르며 행사장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승환의 무대는 향우들과 교감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참석자들은 그의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고 함께 흥을 돋우며 서로의 유대를 확인했다.
재경 판교 향우회는 단순히 고향 사람들 간의 만남을 넘어서, 판교라는 공통의 뿌리를 가진 이들이 함께 고향의 맛과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도토리묵과 소곡주의 고향 향기, 정혜인 시인의 시가 선사한 따뜻한 감동, 그리고 이승환 가수의 열창이 더해져 참석자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밤 10시까지 이어진 열기는 참석자 모두의 고향 사랑을 재확인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 향우회는 판교의 정을 잊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 된 순간들로 가득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고향과 사람을 잇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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