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5억 2천 5백만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하며 겨울철 한파 대비 대책을 강화했다. 구는 온열의자와 퍼걸러를 포함한 한파저감시설을 60여 개소에 설치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한파쉼터 운영을 통해 주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시로부터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재난관리기금 5억 2천 5백만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금은 올겨울 예고된 강력한 한파에 대비해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한파저감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중구는 12월부터 남산자락 숲길, 근린공원, 쉼터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32개소에 온열벤치 35개와 휴게정자 10개를 순차적으로 설치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버스정류장에도 한파저감시설이 추가된다. 중림동과 청구동 아파트 인근 등 지난 11월 설치된 온열의자 18개에 이어, 을지로 일대와 주요 정류장 15곳에 온열의자를 추가로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한파 대비 종합대책’을 가동해 주민 안전을 빈틈없이 챙긴다. 한파특보 발령 시에는 한파대책본부를 즉시 운영하고,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난방용품을 지원하며 정기적인 안부 확인에 나선다.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순찰과 보호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구는 한파에 대비한 쉼터 운영을 확대해 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등 65개소를 한파쉼터로 지정했으며, 중구청 작은도서관을 한파응급대피소로 추가 지정해 24시간 운영한다. 또한, 버스정류장 스마트 쉼터 20곳도 한파 저감 기능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구는 오는 12월 9일 한파예방키트 800여 개를 제작해 취약계층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키트는 털장갑, 머플러, 방한모자, 귀마개, 양말, 핫팩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쪽방 주민들에게는 보온 텀블러를 포함한 맞춤형 키트가 제공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온열의자 등 한파저감시설을 통해 추위를 피하며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 속에서도 철저한 대비와 다양한 대책으로 주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