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다시 한 번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18대 임원단 간담회에 참석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분권 종합타운’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전국 광역단체장의 공감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최 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세종시 완성이 단지 지역 현안을 넘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저출생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구조적 위기를 해결할 국가 전략임을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을 우선 실현하고, 이후 개헌을 통해 명목상 수도 요건을 갖추는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인 해법임을 제시했다. 또한 지방에 수요가 없다고 공급을 중단하는 방식은 오히려 지방소멸을 앞당길 뿐이라며, 공급 중심의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전환도 촉구했다.
![]() [코리안투데이] 최민호시장 시도지사협의회에 세종시 완성 지지 요청 © 이윤주 기자 |
이어 그는 시도지사협의회 본부의 조속한 세종 이전과 함께, 지방정부 관련 기관을 집약한 ‘지방분권 종합타운’ 조성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 타운에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포함해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자치연구기관 등 4대 지방정부 협의체가 함께 입주해 지방분권을 상징하는 복합 거점으로 기능하게 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지방에 상징적 거점이 있어야만 분권은 힘을 갖는다”며 “세종시는 그 중심이 될 자격과 위치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시도지사협의회가 세종 이전에 적극 협조할 경우, 세종시는 진정한 행정수도이자 균형발전의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함께하는 협력기구로, 지역 상생과 중앙정부와의 소통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의 부회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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