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의료지도(SALS: Smart Advanced Life Support)’ 사업을 도내 모든 소방관서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운영은 기존 12개 관서에서 운영 중이던 SALS 사업을 정읍, 순창, 고창 3개 소방서까지 추가로 적용하는 것으로, 2025년 6월부터 전북 전 지역에 걸쳐 고품질 119구급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광주권 의료기관에 행정구역상 소속되어 있던 해당 지역들의 SALS 적용이 미뤄졌던 것을 전북소방본부의 계획서 승인으로 해결한 데 따른 조치다.
스마트의료지도는 영상통신 기반 전용 앱을 활용해 현장 구급대원과 거점병원의 응급의학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약물 투여(에피네프린, 아미오다론), 전문기도관리 등 고도화된 심장소생술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회복(ROSC)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 스마트의료지도 앱(App) 활용 영상의료 실시간 연결 © 강정석 기자 |
현재 이 시스템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하고,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이 거점병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함에 따라 단순한 구조·이송에 국한됐던 기존의 119구급대 업무범위는 전문적 응급처치까지 확장되었다.
전북소방본부는 확대 운영을 앞두고 총 136명의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사전 교육훈련을 실시 중이다. 교육 내용은 약물 투여법, 전문기도확보, 팀단위 전문소생술 등으로 구성되며, 향후 연말에는 실전감각 유지를 위한 리마인드 교육도 추진된다.
![]() 확대 소방관서(정읍 순창 고창) 구급대원 사전 교육훈련후 단체사진 © 강정석 기자 |
또한 소방본부와 거점병원은 공동으로 스마트의료지도의 주요 지표(약물투여율, 기도관리율, 현장도착시간 등)를 분석해 현장 활동 강화 컨설팅과 지역 맞춤형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도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 소방관서에서 SALS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실제로 2022년 6월 사업 시행 이래 2025년 3월까지 총 640건의 SALS 적용 사례 중 132건에서 자발순환회복이 이뤄져 회복률은 20.6%에 달한다. 일반 의료지도 회복률 11.3%와 비교할 때 약 9.3%포인트 높은 수치로, SALS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33.6%라는 높은 회복률을 기록하며, 초기 도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스마트의료지도는 단순한 원격 지도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실시간 협력체계”라며 “응급의료 분야에서 SALS를 지속 확대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SALS 전면 확대는 전북 지역 내 응급의료 불균형 해소는 물론, 구급대원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과 직결된 응급처치에서 SALS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도민의 안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 강정석 기자: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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