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커피박, 어르신 손에서 ‘보물’로…친환경 일자리 창출

 

서울 동대문구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 커피박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사업을 시작한다. 구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동대문시니어클럽과 손잡고 지역 내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커피박 창작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리안투데한국마사회 커피박 창작소 기부금 전달식 기념촬영(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커피박 창작소는 동대문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사업의 주체로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지역 내 카페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건조하고 가공하여 방향제, 화분, 연필 등 다양한 생활 공예품으로 제작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들은 관내 공중화장실과 공공시설 등에 비치되어,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적 기여를 통해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민간 기관의 따뜻한 후원도 이어졌다. 한국마사회 동대문지사는 환경보호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 결합된 사업의 숭고한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사업 추진 기금으로 700만 원을 쾌척했다.

 

이로써 커피박 창작소는 공공기관이 사업을 기획하고, 민간 기업이 자원을 후원하며, 시니어 클럽이 실행을 맡는 이상적인 공공·민간·후원기관 협력 모델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는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는 사회통합형 복지의 구체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만족감과 자부심 또한 매우 높다. 참여자 이모 씨는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존감과 사회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피박이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 생활을 이롭게 하는 소중한 자원임을 깨달았고, 내 손으로 직접 환경을 지키는 실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과 자신감이 생긴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 서비스와 민간의 자원이 시너지를 낸 매우 의미 있는 협력 사례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커피박 창작소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과 지역 노인일자리 창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긋한 커피 향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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