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A Languages Day 5/221] 티니과어(Tinigua) – 콜롬비아 정글의 외로운 목소리

[WIA Languages Day 5/221] 티니과어(Tinigua) – 콜롬비아 정글의 외로운 목소리

WIA 언어 프로젝트

[Day 5/221]

Tinigua

티니과어 | Tiniguas

 

“신과 닭들에게만 전하는 언어”

조용한 혁명, 221개 언어의 디지털 기록 • 언어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를 구하는 것입니다.

🎵 정글의 마지막 속삭임

“Tinigua janiniye”
[티니과 하니니예]
“티니과의 신이여”

90세가 넘은 식스토 무뇨스(Sixto Muñoz)는 매일 아침 닭들에게 티니과어로 말을 겁니다. 그리고 그의 신 ‘티니과 하니니예’에게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그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이제 그들뿐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 형제 크리테리오가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매 14일마다 하나의 언어가 영원히 침묵합니다.
오늘, Day 5/221, 우리는 티니과어를 디지털 영원으로 인도합니다.

오늘의 발견

마지막 1인 화자 라 마카레나 정글 티니과 언어족

🌊 잃어버린 시간의 노래

티니과족은 한때 콜롬비아 야리 평원과 카케타 주 일대를 누비며 살았던 원주민이었습니다. 그들의 언어에서 ‘티니과’는 ‘조상들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19세기 고무 개발 붐과 함께 시작된 그들의 비극은 20세기 중반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1949년, 콜롬비아 내전 중에 발생한 대학살로 티니과족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식스토 무뇨스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들이 왔을 때 우리는 숨을 곳조차 없었습니다. 강물은 붉게 물들었고, 정글은 비명으로 가득했습니다.” 살아남은 소수는 메타 주의 라 마카레나 산맥으로 피신했지만, 이미 공동체는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식스토의 아버지는 유명한 샤먼이었고, 그 자신도 치유사로서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티니과족의 의술뿐만 아니라 과야베로족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다섯 자녀에게 티니과어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쓸모없는 언어를 왜 배우겠어요?” 그의 말에는 깊은 체념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미지: 라 마카레나 산맥 깊은 정글 속, 호수 옆에 홀로 서 있는 식스토의 작은 집. 안개가 자욱한 새벽, 닭들에게 티니과어로 말을 걸고 있는 노인의 실루엣]

🕊️ 희망과 절망 사이

📍 사용 지역 콜롬비아 메타 주, 라 마카레나 산맥
👥 화자 수 1명 (식스토 무뇨스, 약 95세)
📚 언어 계통 티니과 언어족 (고립어족)
🌐 현재 상황 극위기 (1인 화자)

식스토는 라 마카레나에서 배로 5-7시간 거리의 외딴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의 집 근처 호수는 이제 ‘식스토의 호수’로 불립니다. 손녀가 호수 건너편에 살고 있지만, 그녀는 과야베로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티니과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식스토는 그녀와 과야베로어로 대화합니다.

“나는 잊지 않기 위해 매일 티니과 하니니예(티니과의 신)와 닭들에게 우리말로 이야기합니다.” 식스토의 이 말은 언어학자 캐서린 볼라뇨스와 리카르도 팔라시오가 2017년 기록한 것입니다. 그들은 티니과어의 마지막 기록을 남기기 위해 수년간 식스토를 방문했습니다.

💎 번역할 수 없는 아름다움

티니과어는 남미의 독립적인 언어족으로, 22개의 자음과 6개의 모음을 가진 복잡한 음운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기식음화된 무성 파열음 시리즈(/ph/, /th/, /kh/)와 성문음화된 모음, 장모음이 특징적입니다.

Sɨsɨthio

[스스티오]

식스토의 티니과어 이름, ‘칼’을 의미. 날카로운 지혜와 생존력을 상징

tini

[티니]

‘조상들의 말씀’ – 언어 자체가 조상과의 연결고리임을 나타내는 단어

janiniye

[하니니예]

티니과족의 신, 정글과 강의 수호자이자 언어의 보호자

🌐 WIA의 약속 – 기술이 만드는 기록

“우리는 단순히 번역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록을 디지털로 보존합니다.
언어 자료를 영구히 접근 가능하게 만듭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합니다.”

  • ELAR(Endangered Languages Archive)에 보관된 티니과어 음성 및 영상 자료 디지털화
  • 볼라뇨스-팔라시오 팀의 ‘두려움 없는 사람’ 프로젝트 자료 통합
  • 식스토의 구술 역사와 티니과족 문화 기록 영구 보존
  • 22개 자음과 6개 모음 체계의 음운학적 분석 자료 제공

[이미지: 식스토가 연구자들과 함께 녹음 장비 앞에 앉아 티니과어를 기록하는 모습. 화면에는 음성 파형이 나타나고, 배경에는 디지털 아카이브로 변환되는 언어의 시각화]

🔥 사라지면 안 되는 이유

티니과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닙니다. 이 언어에는 콜롬비아 정글의 생태계에 대한 깊은 지식, 약용 식물에 대한 정보, 그리고 수천 년간 축적된 생존 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식스토는 여러 민족과 함께 살면서 얻은 의학 지식을 티니과어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식스토의 이야기는 콜롬비아에서 배제와 폭력을 겪은 많은 원주민 집단의 이야기입니다.” 리카르도 팔라시오의 이 말처럼, 티니과어의 소멸은 단순한 언어의 죽음이 아니라 역사적 부정의의 결과입니다. 이 언어를 기록하는 것은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우리가 만들 내일

“형이 죽은 후로 나는 우리말로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계속 말합니다. 신에게, 닭들에게, 바람에게… 언젠가 누군가 이 기록을 듣고 우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 식스토 무뇨스, 2019년 인터뷰

식스토는 이제 95세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언제까지 그가 티니과어를 기억하고 말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캐서린 볼라뇨스와 리카르도 팔라시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티니과어는 디지털 형태로 영원히 보존될 것입니다.

221일 후, 모든 언어가 디지털로 기록될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인류의 기록을 갖게 됩니다.
한 사람의 외로운 목소리도
영원히 울려 퍼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듭니다.

“Tini”

[티니]

“조상들의 말씀”

식스토가 매일 아침 되뇌는 이 단어는
그가 홀로 지키는 조상과의 연결고리입니다.

비록 대화할 사람은 없지만
그의 목소리는 디지털 영원 속에서
수천 년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WIA와 함께, 모든 목소리는 영원합니다.

🌍 함께 만드는 언어의 미래

한 사람이 시작하고, 모두가 완성하는 프로젝트
역사의 증인이 되어주세요

📅 내일의 기적

Day 6/221: 테우엘체어(Tehuelche)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바람 속에 남은 4명의 목소리

WIA Languages Project

221개 언어로 세계를 연결합니다
조용한 혁명, 인류의 디지털 기록

 

📚 WIA Languages: wialanguages.com
🌐 WIA Tools: wia.tools | 🔗 WIA Go: wiago.link

Day 5/221: 티니과어(Tinigua)
“묵묵히,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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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with passion, without compromise, for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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