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난청의 조기발견 –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 코리안투데이
영유아 난청의 조기발견 –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들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2분 읽기
“우리 아이는 신생아 청력검사를 통과했는데, 지금 18개월인데도 ‘엄마’, ‘아빠’를 말하지 않아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고민을 안고 제 센터를 찾아옵니다. 신생아 청력검사를 통과했다고 해서 평생 청력에 문제가 없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중이염, 감염, 외상 등으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난청도 있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난청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이 가정에서 우리 아이의 청력 발달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떤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 검사 통과 ≠ 평생 안전
⚠️ 후천적 난청의 주요 원인
- 중이염: 가장 흔한 원인,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한 청력 손실
- 바이러스 감염: 수두,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등
- 세균성 뇌막염: 심각한 감각신경성 난청 유발 가능
- 두부 외상: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 이독성 약물: 특정 항생제나 화학요법 약물
- 진행성 난청: 유전적 요인으로 점진적으로 악화
실제로 전체 소아 난청의 약 25-30%는 신생아 이후에 발생합니다. 이는 부모님들이 지속적으로 아이의 청력 발달을 관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생후 2년간은 언어 발달과 직결되는 시기이므로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연령별 청력 발달 이정표
생후 0-6개월: 기초 반응 단계
✅ 정상 발달 신호
0-3개월:
-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깜짝 놀람
- 부모의 목소리에 진정됨
- 소리에 반응하여 눈을 깜빡거림
- 친숙한 소리에 다른 반응 보임
4-6개월:
- 소리 나는 방향으로 고개 돌림
- 자신의 이름에 반응
- 옹알이 시작 (‘아’, ‘우’, ‘오’)
- 음악에 반응하여 움직임
생후 7-12개월: 언어 발달 준비 단계
✅ 정상 발달 신호
7-9개월:
- ‘바바바’, ‘다다다’ 반복 옹알이
- 간단한 지시에 반응 (‘안녕’)
- 소리의 높낮이 구별
- 다양한 자음 조합 시도
10-12개월:
- 첫 단어 출현 (‘엄마’, ‘아빠’)
- 간단한 명령 이해 (‘주세요’)
- 전화벨, 초인종 소리 구별
- 음성 억양 모방
![]() [코리안투데이] 62-1. 연령별 청력 발달 단계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 각 월령에 맞는 아기의 청각 반응 모습 © 지승주 기자 |
생후 13-24개월: 언어 폭발 단계
✅ 정상 발달 신호
13-18개월:
- 어휘 급속 증가 (10-50개 단어)
- 간단한 2단어 조합
- 신체 부위 지시 따르기
- 친숙한 사람 이름 인식
19-24개월:
- 2-3단어 문장 구성
- 50개 이상 단어 사용
- 간단한 질문에 대답
- 노래나 운율 따라하기
부모를 위한 가정 청력 체크리스트
일상생활 관찰 체크리스트
🏠 가정에서 확인하기
- TV 볼륨을 계속 높이려고 하는가?
-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가?
- 시끄러운 곳에서 더 어려워하는가?
- 말소리보다 몸짓을 더 많이 사용하는가?
- 또래에 비해 말이 늦는가?
🎵 소리 반응 테스트
- 뒤에서 손뼉치기 → 돌아보는가?
- 장난감 소리 → 찾으려고 하는가?
- 전화벨 소리 → 반응을 보이는가?
- 속삭임 → 들을 수 있는가?
- 음악 →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가?
🗣️ 언어 발달 확인
- 연령에 맞는 어휘량인가?
- 발음이 또래보다 부정확한가?
- 문장 구성 능력은 어떤가?
- 지시 따르기가 어려운가?
- 대화 유지가 힘든가?
💡 실전 팁: “뒤에서 손뼉치기 테스트”
아이가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쪽 1미터 거리에서 손뼉을 치거나 딸랑이를 흔들어보세요. 정상 청력을 가진 아이는 즉시 뒤돌아봅니다. 이 테스트는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며, 여러 번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청의 경고 신호: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 상담
🚨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한 증상
언어 발달 지연
- 12개월에 첫 단어 없음
- 18개월에 10개 미만 단어
- 24개월에 2단어 조합 없음
- 36개월에 문장 구성 어려움
행동 변화
- 갑작스러운 말 감소
- TV 볼륨 지속적 증가
- 부르는 소리에 무반응
- 소리 나는 쪽 쳐다보지 않음
신체 증상
- 귀에서 분비물이나 냄새
- 반복되는 중이염
- 귀를 자주 만지거나 당김
- 균형감각 이상
![]() [코리안투데이] 62-2. 부모가 아이의 청력을 체크하는 다양한 방법들 – 손뼉치기, 장난감 소리, 이름 부르기 등 © 지승주 기자 |
언어 발달과 청력의 밀접한 관계
🧠 청력과 언어 발달의 상호작용
청력은 언어 발달의 핵심 열쇠입니다. 아이들은 들어야 말할 수 있고, 충분히 들어야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경도 난청(25-40dB)도 언어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언어 이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난청 정도별 언어 발달 영향
| 난청 정도 | 언어 발달 영향 | 관찰 포인트 |
| 경도 (25-40dB) | 미세한 말소리 놓침 | 조용한 곳에서는 정상, 시끄러운 곳에서 어려움 |
| 중등도 (41-55dB) | 어휘량 감소, 문법 오류 | 큰 소리로 말해야 반응 |
| 중등고도 (56-70dB) | 뚜렷한 언어 지연 | 보청기 없이는 대화 어려움 |
중이염과 청력: 가장 흔한 위험 요소
👂 중이염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
영유아기에 가장 흔한 난청 원인은 바로 중이염입니다. 감기에 걸린 후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밤에 자주 깨서 우는 경우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
- 심한 귀 통증
- 발열
- 일시적 청력 저하
- 보채고 잠을 못 잠
만성 중이염
- 지속적인 청력 감소
- 귀에서 분비물
- 언어 발달 지연
- 주의집중 어려움
조기 발견 후 대응 전략
💡 단계별 대응 가이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청력 보호법
🏠 일상 관리 요령
- 감기 예방: 손씻기, 적절한 습도 유지 (50-60%)
- 적절한 수유 자세: 누워서 우유병 먹이지 않기
- 금연 환경: 간접흡연도 중이염 위험 증가
- 정기 검진: 소아과 정기 검진 시 귀 상태 확인
- 소음 차단: 큰 소리에 지속적 노출 피하기
- 언어 자극: 충분한 대화와 책 읽어주기
![]() [코리안투데이] 62-3. 가정에서 아이의 청력을 보호하는 방법들 – 적절한 수유 자세, 금연, 손씻기 등의 예방법 © 지승주 기자 |
전문가 진료가 필요한 시점
🏥 즉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언어 발달
- 연령별 언어 이정표보다 2개월 이상 지연
- 기존에 하던 말을 갑자기 안 함
- 발음이 계속 부정확함
청각 반응
-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음
- 소리에 대한 반응이 둔함
- 한쪽 귀로만 듣는 행동
신체 증상
- 귀에서 분비물이나 냄새
- 반복되는 중이염
- 균형감각 이상
성공적인 조기 중재 사례
👶 실제 사례: 민준이 (만 2세)
민준이는 신생아 청력검사를 통과했지만, 18개월이 되어도 ‘엄마’, ‘아빠’ 외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TV 볼륨을 계속 높이려는 행동을 발견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양측 40dB의 중등도 난청이 발견되었고, 즉시 보청기 착용과 언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6개월 후 민준이는 100개 이상의 어휘를 사용하며, 또래와 비슷한 언어 발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응이 민준이의 언어 발달을 정상 궤도로 되돌려놓았습니다.
마무리하며: 부모의 관찰이 아이의 미래를 바꿉니다
영유아 난청의 조기 발견은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소중한 관찰의 기회입니다. 아이가 이름을 불렀을 때 돌아보는지, 새로운 소리에 호기심을 보이는지, 연령에 맞는 언어 발달을 보이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해주세요.
설혹 우리 아이에게 난청이 발견되더라도 절망하지 마세요.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된 난청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적절한 재활을 통해 정상적인 언어 발달과 학습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빠른 발견과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난청과 학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난청의 특징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의 지원 방안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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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영유아 발달 전문 상담사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자녀의 청력이나 언어 발달에 대해 걱정되는 점이 있으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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