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급격한 청력 저하 시 대처법 – 돌발성 난청의 골든타임

72. 급격한 청력 저하 시 대처법 – 돌발성 난청의 골든타임

 

급격한 청력 저하 시 대처법 – 돌발성 난청의 골든타임 | 코리안투데이

급격한 청력 저하 시 대처법 –

돌발성 난청의 골든타임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1분 읽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오른쪽 귀가 먹먹하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35세 회사원 이모씨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청각의 응급상황입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처럼 즉각적인 생명 위험은 없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청력을 잃을 수 있는 중대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급격한 청력 저하가 발생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과 즉시 해야 할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돌발성 난청이란 무엇인가?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SSNHL)은 72시간 이내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30dB 이상의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말합니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전체 인구의 연간 발병률은 10만 명당 5-20명 정도입니다. 특히 40-60세 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돌발성 난청의 특징:

급성 발병: 수 시간에서 3일 이내 급격한 청력 저하

편측성: 95% 이상이 한쪽 귀에서만 발생

감각신경성: 내이나 청신경의 문제로 발생

동반 증상: 이명, 어지럼증, 귀 충만감 등

돌발성 난청의 원인: 왜 갑자기 생길까?

1. 바이러스 감염 (가장 유력한 가설)

헤르페스 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내이의 유모세포나 청신경을 직접 손상시키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고 여겨집니다. 최근 COVID-19 감염 후 돌발성 난청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2. 혈관 장애

내이로 가는 미세한 혈관의 혈전이나 출혈로 인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3. 자가면역 질환

신체의 면역체계가 내이의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공격하는 경우입니다. 코간 증후군, 베체트병 등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72-1. 돌발성 난청의 주요 원인들 – 바이러스 감염, 혈관 장애, 자가면역 반응 등  © 지승주 기자

90%
원인 불명
 
10%
원인 규명
 
72시간
골든타임

위험 신호: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 응급 증상 체크리스트

  •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수 시간 내에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잘 안 들림
  • 귀 막힌 느낌: 물이 들어간 것처럼 먹먹한 느낌
  • 이명 (귀울림): 윙윙거리거나 삐 소리가 계속 들림
  • 어지럼증: 현기증이나 균형감각 이상
  • 소리 왜곡: 기계음처럼 들리거나 메아리치는 느낌
  • 극도의 소음 민감성: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림

“돌발성 난청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이내, 늦어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최대 회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골든타임 72시간: 즉시 해야 할 대처법

1단계: 응급 상황 인식 (첫 1시간)

✅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

  1. 침착함 유지: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상황 파악
  2. 증상 기록: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시간 기록
  3. 동반 증상 확인: 이명, 어지럼증, 두통 등 함께 나타난 증상들 체크
  4. 응급실 연락: 즉시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에 전화 문의
  5. 교통편 준비: 어지럼증이 있다면 직접 운전 금지

2단계: 병원 방문 준비 (첫 3시간 내)

  • 병력 정리: 최근 감기, 스트레스, 약물 복용 여부 정리
  • 건강보험증 준비: 신분증과 함께 지참
  • 보호자 동반: 어지럼증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 현재 복용 약물: 모든 약물과 영양제 리스트 작성

 [코리안투데이] 72-2. 돌발성 난청 발생시 병원 방문 과정을 보여주는 단계 – 증상 인식부터 응급실 도착까지  © 지승주 기자

 

병원에서의 진단과 치료 과정

응급 진단 절차

응급실에서의 진단 과정:

병력 청취 이경 검사 음차 검사 순음청력검사 스테로이드 투여

1차 치료: 고용량 스테로이드

돌발성 난청의 표준 치료법은 고용량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레드니솔론 1mg/kg/day (최대 80mg)를 7-14일간 투여한 후 점차 감량합니다. 조기 치료 시 약 30-65%의 환자에서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치료의 효과

  • 항염 작용: 내이의 염증 반응 억제
  • 혈관 개선: 미세순환 개선으로 산소 공급 증가
  • 세포 보호: 유모세포 손상 방지 및 재생 촉진
  • 빠른 효과: 24-48시간 내 효과 나타나기 시작

2차 치료: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

전신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고막을 통해 직접 중이강 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국소적으로 높은 농도의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회복률과 예후: 시간이 핵심

치료 시작 시기 완전 회복률 부분 회복률 총 회복률
24시간 이내 40-50% 25-30% 65-80%
48시간 이내 30-40% 25-30% 55-70%
72시간 이내 25-35% 20-25% 45-60%
1주일 후 15-25% 15-20% 30-45%
2주일 후 10-15% 10-15% 20-30%

 [코리안투데이] 72-3. 돌발성 난청 치료 과정을 보여주는 타임라인 – 골든타임 72시간, 스테로이드 주사 등  © 지승주 기자

 

치료 중 주의사항과 관리법

스테로이드 치료 중 주의사항

⚠️ 스테로이드 부작용 관리

  • 혈당 상승: 당뇨병 환자는 혈당 모니터링 필수
  • 혈압 상승: 고혈압 환자는 혈압 측정 강화
  • 위장 장애: 위산 억제제 함께 복용
  • 면역력 저하: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철저
  • 불면증: 아침에 복용하여 수면 장애 최소화

회복을 돕는 생활 관리법

🌱 회복 촉진 가이드

  1.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 취하기
  2. 금연/금주: 혈관 건강에 해로운 요소 제거
  3. 소음 차단: 시끄러운 환경 피하고 귀 보호
  4. 균형잡힌 식사: 항산화 음식 섭취로 회복 도움
  5. 정기 추적검사: 치료 효과 확인을 위한 청력검사

치료 실패 시 재활 계획

안타깝게도 모든 돌발성 난청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후 3개월이 지나도 청력 회복이 없다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판단하고 재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단계별 재활 접근법

  • 경도-중등도 난청: 보청기 착용으로 일상생활 복귀
  • 고도-심도 난청: CROS 보청기나 골전도 보청기 고려
  • 완전 농: 인공와우 이식 가능성 평가
  • 심리적 지원: 상실감과 우울감에 대한 전문 상담

돌발성 난청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 금연과 절주
• 정기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 개선 • 소음 환경 피하기
•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 관리

자주 묻는 질문과 오해

Q: 귀지나 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안 들리는 것 같은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A: 의심스럽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귀지나 감기로 인한 전음성 난청과 돌발성 난청은 전문가도 초기에는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살이 찐다던데, 꼭 복용해야 하나요?

A: 단기간 사용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는 체중 증가보다는 청력 회복이 훨씬 중요합니다. 치료 기회는 한 번뿐이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복용하세요.

Q: 며칠 기다려보다가 병원에 가도 될까요?

A: 절대 안됩니다. 돌발성 난청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하루라도 늦으면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의심되는 순간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코리안투데이] 72-4. 돌발성 난청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회복되어 일상의 희망적인 모습들  © 지승주 기자

 

마무리하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돌발성 난청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청각의 응급상황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며칠 지켜보자”, “귀지 때문일 거야”, “감기 때문일 거야”라는 생각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즉시 행동하세요.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소중한 감각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난청과 어지럼증이 함께 올 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메니에르병을 비롯해 전정기관과 관련된 복합적인 증상들의 원인과 관리법을 함께 살펴보시죠.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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