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 작가,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화가

강경록 작가,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화가
✍️ 기자: 김현수

 

소설가이자 화가인 강경록 작가는 우리 주변의 현상과 사물, 인간으로부터 이야기를 길어 올려 화폭에 담는 스토리텔러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것에는 인간의 형상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회화는 하나의 이야기이며, 인간 존재에 대한 메타포다. 도시의 분주함, 바다의 거칠고 고요함, 꽃의 성장과 소멸, 그리고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삶은 모두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의 소재다. 그의 그림 속엔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이 깃들어 있다.

 

 [코리안투데이] 도시와 바다, 꽃을 통해 말하는 강경록 작가의 삶의 은유  © 김현수 기자

 

강경록 작가는 회화의 본질을 이야기로 본다. 그는 “도시, 꽃, 바다, 사람은 모두 인간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한다. 도시의 소외된 군상,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은 때로는 거친 바다와 같고, 때로는 잔잔한 물결처럼 표현된다. 씨앗에서 꽃이 피고 시드는 과정은 인생의 축소판이며, 다양한 직업과 나이, 성별, 표정을 가진 인물들은 곧 우리의 자화상이 된다. 작가는 이처럼 화폭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인간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려 한다.

 

 [코리안투데이] 강경록 작가, 화폭에 담은 인간 중심 이야기의 시작  © 김현수 기자

 

그의 그림은 단순한 묘사가 아닌, 삶의 깊은 서사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며 자신과 연결된 감정을 투사하게 되고, 외로움 속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코리안투데이] 고독과 외로움 속 희망을 말하는 강경록 작가의 예술관  © 김현수 기자

 

이는 그가 단지 풍경을 그리는 화가가 아닌, 인간과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형상’을 마음에 담고 작업할 것을 다짐한다.

 

 [코리안투데이] 스토리텔러로서의 강경록 작가, 회화의 새로운 정의  © 김현수 기자

 

그의 작품 세계는 정적인 아름다움보다 동적인 감정과 내면을 중요시한다. “그림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된다”는 미술평론가 이영범 박사의 언급처럼, 그의 화폭 속 이야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시금 작품 앞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이처럼 강경록 작가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유도하는 창구로 기능한다.

 

 [코리안투데이] 우리의 자화상을 마주하게 하는 강경록 작가의 시선  © 김현수 기자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눈앞의 도시는 내가 사는 공간이며, 피어난 꽃은 나의 성장이고, 잔잔한 바다는 내 안의 평온일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고독과 외로움 속 희망을 말하는 강경록 작가의 예술관  © 김현수 기자

 

강경록 작가는 우리를 그 속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그림을 한 번 더, 그리고 다시 들여다본다. 그곳엔 우리의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희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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