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의 대표 주자인 남양주왕숙지구가 본격적인 주택공급 속도전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월 27일, 수도권 최대 기대지로 꼽히는 남양주왕숙 A-24, B-17블록 총 881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발표하며, 실수요자와 무주택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아파트 사진 ( 사진 = pixabay ) © 송현주 기자 |
남양주왕숙지구는 GTX-B 노선을 중심으로 9호선 연장선(강동하남남양주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왕숙역(가칭)’ 도보 이용이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 도심까지 빠른 접근성이 최대 강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의 교육 인프라, 대형 쇼핑몰, 호텔 등 복합시설이 예정돼 있어 주거지로서의 완성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급되는 881세대는 사전청약분 629호를 포함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252호로 구성됐다. 특히 A-24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며 55㎡형 위주로 총 390호가 분양된다. 나머지 199호는 추후 행복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B-17블록은 공공분양으로 74㎡형과 84㎡형 총 491호가 공급되며, 이 중 403호가 사전청약 물량이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3.3㎡당 약 1,88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A-24블록 55형은 평균 4억 6천만 원대, B-17블록 74형은 5억 6천만 원대, 84형은 6억 4천만 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동일 면적의 민간 분양가와 비교하면 ‘반값’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
실내 설계 역시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했다. 거실과 주방의 면적을 넓히고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가족구성에 맞춘 선택형 옵션도 강화해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청약 접수는 12월 8일부터 시작되며, 당첨자는 12월 23~24일에 발표된다. 입주는 2028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견본주택은 남양주시 별내동 816-1에 위치해 있으며, 11월 28일부터 사전청약자에게 우선 공개된다. 일반청약자는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분양을 넘어 3기 신도시 공급 정책의 속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부 김배성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정부와 LH가 협력해 제도 개선과 부처 간 협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수도권 우수 입지에 품질 높은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H 이상욱 사장 직무대행 역시 “LH의 착공 실적은 부동산 시장 안정의 바로미터”라며 “9.7 대책의 핵심 기관으로서 이번 공급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왕숙지구는 향후 약 1만 호 규모의 추가 착공이 예정돼 있으며, 현재 11개 블록에서 총 8천여 호가 이미 건설 중이다. 서울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왕숙지구가 수도권 주택시장의 판을 다시 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