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는 평생 잊히지 않는 스승이 있다.
그분은 교단에 서 있는 스승일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부모에서,
어떤 이는 길에서 만난 이름 없는 사람에게서
삶의 전환점을 배우기도 한다.
이 글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스승’이란 무엇이며,
어떤 사람이 우리를 깨우고 일으키고 변화시키는가를 돌아보는
감동의 에세이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14. 나의 영원한 스승 © 지승주 기자 |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힘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이는 신앙에서,
어떤 이는 가족에서,
또 어떤 이는 스스로의 의지에서 그 힘을 찾는다.
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서
우리를 잡아 끌어 올려주고,
흐트러진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존재가 있다.
우리는 그 존재를 스승이라 부른다.
■ 1. 스승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깨우는 사람’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만이 스승은 아니다.
스승은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을 두드려
잠자고 있던 가능성을 깨우고,
삶의 의미를 바라보게 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단 한마디 말이 스승이 된다.
때로는 한 사람의 침묵이 스승이 된다.
때로는 함께 흘린 눈물이,
때로는 따뜻한 손길이 스승이 된다.
스승은 “나를 가르친 사람”이 아니라,
“나를 바꾼 사람”이다.
■ 2. 나를 사람답게 만든 첫 번째 스승, 부모
사람이 가장 먼저 만나는 스승은 부모이다.
부모는 말을 통해 가르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삶 자체로 가르친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아파도 자식의 앞에서는 미소 지으려는 마음,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태도,
형편이 어려워도 남에게 베풀려는 손길…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지탱하는 삶의 기초가 된다.
우린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는다.
부모님이 하신 말보다
부모님이 사신 방식이
우리에게 더 오래 남아 있다는 것을.
■ 3.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스승은 ‘반드시 배움 속에서만 오지 않는다’
인생에는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스승을 만난다.
직장에서,
길에서,
병원에서,
고난 속에서,
심지어 낯선 이의 행동 한 번에서조차
우리는 큰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내가 잘난 줄 알고 살던 시절,
내가 중심인 줄 알던 시절,
모든 것이 내 힘인 줄 알던 시절…
그때 찾아온 큰 시련이
때로는 가장 위대한 스승이 된다.
스승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고통 자체가 나를 가르친 스승이 되기도 한다.
고난은 인생의 폭을 넓히고,
고통은 사람을 깊어지게 한다.
■ 4. 나를 다시 세워준 사람, 진정한 의미의 스승
스승이 되는 사람은 나의 성공을 축하해 준 사람이 아니라
내가 바닥에 있을 때 손을 잡아 준 사람이다.
삶이 흔들릴 때 옆에 있어 준 사람,
내가 내 가치를 잃었다고 느낄 때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준 사람,
모든 사람이 등을 돌려도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믿어 준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평생 마음 속에 남는 스승이 된다.
스승은 말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옆에 있으면
나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 5. 나이가 들수록, 스승은 더 많아지고 더 깊어진다
어릴 때는 스승이 몇 명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세상 모든 존재가 스승이 된다.
아이들 속에서 순수함을 배우고,
노인 속에서 인생의 깊이를 배우고,
실패 속에서 겸손을 배우고,
갈등 속에서 사람을 배우고,
병마 속에서 삶의 소중함을 배운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스승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 6. 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되는 순간
스승은 단지 배우는 대상이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누군가의 스승이 되어 있다.
내 말을 듣는 사람,
내 삶을 바라보는 사람,
내 선택을 배우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스승을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도 스승답게 살려는 마음이 생긴다.
스승의 삶을 존경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 7.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은 ‘사랑’
사람에게서, 사건에서, 고난 속에서 스승을 만났지만
길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은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사랑은 우리를 온유하게 만들고,
사랑은 우리가 바뀌어야 할 이유를 알려 준다.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을 향해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다.
그렇기에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결국 사랑을 만난다는 말과 같다.
■ 결론
스승이란 “내 인생을 바꾸어 준 존재”다.
이름일 수도 있고, 사건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고통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스승을 통해 성장하고,
스승을 통해 깨닫고,
스승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런 존재가 된다.
“당신은 나의 평생의 스승입니다.”
그 말처럼 큰 영광은 없다.
당신의 인생에도
그런 스승이 있기를,
또 당신 또한 누군가의 삶을 비춰주는
빛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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