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광화문광장을 세계적인 옥외광고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민관합동협의회를 출범했다. 이번 협의회는 법률, 회계, 옥외광고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간 중심 조직으로, 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후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광화문 스퀘어, 세계적 옥외광고 명소 도약 신호탄 © 지승주 기자 |
종로구는 12월 6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광화문광장 일대를 옥외광고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법률, 회계, 옥외광고 전문가를 포함해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공공성을 확보하고 투명한 공공기여금 관리를 목표로 한다.
출범식에는 종로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서울시, 동아일보, KT, 교보생명, 코리아나호텔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국가적 상징성을 가진 광화문광장을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로 조성하고, 예술성과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콘텐츠 송출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구축 사업은 2023년 1월 1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과 함께 시작됐다. 사업은 2033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대상지는 광화문광장 및 세종대로 인근 주요 건물 9곳과 일대다. 이곳은 유동 인구가 많고 관광명소와 문화유산이 밀집된 지역으로, 옥외광고물 설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도입기는 2026년까지 진행되며,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 2025년 3월 코리아나호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동아일보, 국호빌딩, 세광빌딩, KT, 동화면세점 등에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미디어 작품 송출, 협의회와의 협업 이벤트, 관련 축제 개최 등도 예정돼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이어 민관합동협의회까지 출범하며 광화문 스퀘어 사업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 서울시, 관련 기관들과 함께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