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질문있어요!” 강화군의 유쾌한 소통 실험

박용철 강화군수가 직접 나서 7급 이하 공무원들과 진솔하고 편안한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 간담회는 ‘서로 반하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강화군 공직사회의 조직문화를 보다 따뜻하고 유쾌하게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강화] “군수님 질문있어요!” 강화군의 유쾌한 소통 실험 © 장형임 기자

 

이 자리는 사전 질문지를 바탕으로 군수가 직접 질문을 선택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형식적인 답변이 아닌, MBTI 유형이나 출근이 싫을 때의 극복 방법 등 다소 사소하지만 솔직한 질문에 박 군수가 직접 답하며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군수님 질문있어요!’라는 코너명에서도 드러나듯, 분위기는 자유롭고 친근했다.

 

진지한 고민과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워킹맘으로서의 육아와 일의 병행에 따른 어려움, 승진 기회가 적은 소수 직렬 공무원들의 답답함, 업무 연차에 따른 부담 증가 등 평소 속내를 털어놓기 어려웠던 고충들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공감을 표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인 제안도 오갔다. 1인당 업무공간 확충, 구내식당 개선, 직무연수 확대 등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책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직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박용철 군수는 “사무실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면 괜히 흐뭇하다”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일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주 직원들과 만나 소통하고, 행복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관청의 벽을 허물고 사람 냄새 나는 소통을 실천하고 있는 강화군. 진짜 조직문화의 변화는 이런 따뜻한 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