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지난 2월 출범한 시니어 폴리스가 100일 만에 눈에 띄는 범죄 예방 성과를 냈다. 자전거 절도 사건이 전년 대비 27% 줄어드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확인되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자전거 바로 세우기 캠페인과 청소년 대상 교육 활동이 범죄 예방과 문화 개선에 기여하면서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 폴리스는 전원 퇴직 경찰관으로 구성된 전국 최초의 모델이다. 세종종합사회복지관 주관 아래 세종자치경찰위원회, 세종경찰청, 세종경우회가 협력해 지역 맞춤형 치안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학원가 및 우범지역을 집중 순찰하며 자전거 절도, 교통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코리안투데이] 시니어 폴리스 퇴직 경찰관의 현장 경험, 지역 사회에 환원 © 이윤주 기자 |
활동 방식은 단순한 순찰에 그치지 않는다. 무단 방치된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정돈하고, 청소년에게 자전거 잠그기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병행한다. 이는 문제 중심 경찰활동(POP)의 대표 사례로, 자전거 절도 대부분이 ‘단순 이용 후 방치’에서 발생한다는 분석에 기반한다.
세종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시니어 폴리스가 본격 가동된 2월부터 4월까지 자전거 절도 건수는 24건으로, 전년도 동기간 33건에서 27% 줄었다. 기존의 예방 활동에 시니어 폴리스가 더해지면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자치경찰위원회 남택화 위원장은 “시니어 폴리스의 활동은 단순한 치안 보조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경찰과 협력해 공동체 중심 치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니어 폴리스는 앞으로도 범죄 예방을 넘어 생활 안전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과 즉각적인 현장 대응력은 지역 사회에 깊은 신뢰를 주고 있다. 세종형 공동체 치안의 대표 모델로서, 그 성과는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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