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로 가는 길이 이렇게 짧았다고?”…한 번에 해결하는 정부24+ 오늘 개통

“복지로 가는 길이 이렇게 짧았다고?”…한 번에 해결하는 정부24+ 오늘 개통

 

정부의 대표 온라인 창구인 ‘정부24’가 7월 10일부터 ‘정부24+’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다. 흩어져 있던 각종 정부 서비스를 통합하고 절차를 대폭 줄이면서 디지털 행정의 판을 뒤엎는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각 부처의 온라인 포털을 하나로 묶는 통합 서비스”라며 정부24+ 개통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제는 복지로, 고용24, 홈택스 등 정부 주요 사이트를 개별 로그인 없이 한 번의 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한 번 로그인, 전부 이용’ 구조가 현실화된 셈이다.

 

이를테면 기존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정부24에서 해당 항목을 찾고, 복지로 사이트로 이동해 다시 로그인한 뒤 신청 과정을 거쳐야 했다. 총 6단계나 되는 이 복잡한 절차는 정부24+에서는 단 3단계로 줄었다. 이용자는 정부24+에 로그인한 채 바로 복지로 서비스를 신청하고 완료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 간소화는 고용24, 국세청 홈택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등 다른 부처의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컨대 국세 납부내역 조회나 건강검진 결과 조회 등은 기존에는 각 부처 누리집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정부24+ 내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복잡한 인증 없이 수많은 정부 서비스를 내 손안에서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코리안투데이] 모바일 앱 가능 안내 ( 사진 = 행정안전부 ) © 송현주 기자

모바일 앱도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기존 앱에서는 민원서류 열람은 가능했지만, 다운로드는 불가능했다. 이번에 개편된 앱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졸업증명서, 토지대장 등 일부 증명서를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파일은 비밀번호가 설정된 상태로 안전하게 제공된다.

 

인증 방식도 달라졌다. 생체인증을 등록할 때 공동인증서를 필수로 요구하던 기존 절차는 사라지고, 다양한 로그인 방식으로 간소화된 3단계 절차만 거치면 생체인증 등록이 가능하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혜택알리미’ 기능이다. 기존에는 민간 앱을 통해야만 받을 수 있던 맞춤형 정부 혜택 알림이, 정부24+에서도 제공된다. 국민비서를 통해 개인 맞춤형 혜택을 선제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내가 찾아야 한다’는 시대는 저물게 됐다.

 

기술적인 안정성도 강화됐다. 정부24+는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접속 지연이나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미 지난 4월 시범 개통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했으며, 이번 정식 개통으로 디지털 행정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본격화한다. 정부24+에서 직접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만 해도 국세청의 사업자등록 조회, 전자세금계산서 열람, 고용노동부의 자격시험 합격자 조회, 보건복지부의 건강검진 결과 조회 등 연간 수십억 건에 이른다.

 

또한 포털 연계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예컨대 고용보험 수급 자격 변경 신고, 국가장학금 신청, 기초연금 신청 등 연간 수백만 건의 이용량을 보이는 주요 민원이 정부24+ 로그인만으로도 바로 신청 가능해졌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24+는 한 번의 인증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AI 기반 지능형 검색 등 디지털 정부 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행정 절차의 문턱을 대폭 낮춘 첫 사례다. 디지털 정부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제는 정부24+ 앱을 열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중구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