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돈화문로11길 상생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무질서했던 야시장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상권으로 탈바꿈시켰다.
조례 개정과 환경 개선,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상인과 시민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형 모범 상권을 만들어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돈화문로11길’ 상생거리로 재탄생… , 종로구 © 지승주 기자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추진 중인 ‘돈화문로11길 상생거리 조성사업’이 상인과 방문객이 함께 공존하는 도심형 모범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돈화문로11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야시장 거리로, 과거에는 포장마차와 상점들이 도로를 무단 점유해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종로구는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거리 조성과 자율적 질서 유지 체계 확립을 목표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개선에 나섰다.
먼저 조례를 개정해 도로점용과 옥외 영업 허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비공식 노상 영업을 제도권 안으로 유도함으로써 혼잡과 무질서를 줄였다. 그 결과, 보행 환경이 개선되고 영업자 간 갈등도 크게 완화됐다.
2024년에는 보도를 기존보다 약 1.5배 넓히고 차도를 축소하는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전기·수도 분전함 교체,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등을 진행했다. 또한 상시 순찰과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안전계도요원을 배치해 거리의 쾌적성과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2025년부터는 민관 협력 체계인 ‘안전관리단’을 운영하며 매일 4명이 조를 이뤄 구간별 순찰과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인파 분산과 신속 대응을 위한 인파관리시스템도 도입해, 밀집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화면을 통해 혼잡 정도를 알리고 관제 요원이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아울러 종로소방서와 협력해 상인 대상 위생 교육과 소방 훈련, 응급상황 대응법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거리 전반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에는 종로구, 상인회, 거리가게 운영자, 경찰 등 14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돈화문로11길 상생발전위원회’가 출범해 의미를 더했다. 위원회는 분기별 정기·수시 회의를 통해 거리 운영 규정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위반행위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자율적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돈화문로11길은 도심 속에서 상인과 방문객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모범 사례”라며 “상인과 시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도심 상권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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