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관내 노후 어린이공원 두 곳을 ‘생활 밀착형 녹색 쉼터’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눈돌공원’(운서동 2905)과 ‘용샘공원’(운서동 2895-15)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공원의 기능을 재정의하고 사용자 중심의 녹지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낡고 파손된 놀이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안전을 강화함으로써,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중점을 뒀다.
 [코리안투데이] 새로단장한 인천 중구, 용샘공원 © 김미희 기자 |
총 사업비 6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에서는 조합놀이대와 트램펄린 등 창의성과 활동성을 겸비한 놀이시설이 도입됐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들 시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신체 발달과 감성 자극까지 고려된 설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보호자와 주민들을 위한 그늘막(파고라), 편안한 벤치, 다양한 운동기구 등이 함께 설치되면서, 공원이 어린이만의 공간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쉴 수 있는 생활 속 쉼터로 확장되었다. 특히 느티나무와 배롱나무 등 계절감이 살아있는 수목 식재는 도심 속 자연의 숨결을 더하며 정서적 안정감까지 제공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새로단장한 인천 중구, 눈돌공원 © 김미희 기자 |
김정헌 구청장은 “노후시설을 지속 정비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공간 확충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겠다”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번 두 공원의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관내 전역의 노후 공원에 대한 단계적 정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휴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공원 중심의 생활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눈돌공원을 방문한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낡고 위험해서 자주 오지 못했는데, 요즘은 아이가 학교 끝나면 꼭 들르자고 할 정도로 좋아졌다”며 “그늘막과 운동기구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은 단지 공공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공원 내에서 이루어질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도 염두에 두고 있어 향후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는 커뮤니티 행사, 건강 프로그램, 계절별 행사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도심 속에 자연을 품은 공원이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선 ‘복합 여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중구의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생활 환경 개선과 주민 만족도 향상, 도시경관 개선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중구는 공원 리모델링 외에도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공디자인 개선, 미세먼지 저감 녹지 확대 등 전방위적인 도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눈돌공원과 용샘공원의 변화가 그 출발점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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