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크루즈 시장 개척, 인천의 새로운 비전

 

인천광역시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성공적인 크루즈관광 세일즈 마케팅을 펼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5월 대련시와의 협약을 통해 북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캐나다 세일즈는 인천 크루즈 관광의 지평을 미주권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현지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질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크루즈 관광 유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코리안투데이]  북미 크루즈 시장 개척, 인천의 새로운 비전     ©임서진 기자

 

이번 세일즈 마케팅의 핵심은 인천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을 현지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인천시는 약 30개에 달하는 크루즈 전문 상품 판매 대행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집중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인천의 세 가지 핵심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첫째,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된 최적의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 환경이다. 이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비행기로 인천에 도착하여 곧바로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편리성을 제공하며, 인천이 항공과 해상 교통의 허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둘째, 인천만의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다. 인천은 개항장 등 근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쇼핑 및 미식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이러한 풍부한 관광자원은 크루즈 여행객들에게 단순히 경유지로서의 인천이 아닌, 목적지로서의 인천을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셋째,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터미널이다.  22만 5천 톤급의 초대형 크루즈선까지 접안 가능한 시설은 인천이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며, 현지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인천시의 노력은 단순한 설명회에 그치지 않았다. 브리티쉬컬럼비아 관광청, 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 등 현지 주요 정부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네트워크 강화는 향후 지속적인 크루즈 노선 유치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특히, 인천관광공사는 현지 유력 글로벌 크루즈 전문 상품 판매대행사인 익스피디아 크루즈(Expedia Cruise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협약은 인천발 크루즈 상품이 현지 유통망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인천 관광 브랜드 ‘1883 INCHEON’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이번 세일즈를 통해 미주권에서도 인천 크루즈 관광의 새로운 수요 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선사별 수요에 맞춘 마케팅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인천항을 동북아 및 글로벌 크루즈 항로의 핵심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번 캐나다 세일즈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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