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지역 내 아동·청소년의 자해 위기 상황에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 사례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교육을 지난 9일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인천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마련된 자리로, 동구 관내 각 동 행정복지센터 및 민간기관 사례관리 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강의는 정신건강 분야의 권위자인 선우영경 인천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이 맡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동·청소년 자해 행동의 원인, 특징, 대응 전략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구, ‘아동·청소년 자해 위기’ 대응 사례관리자 교육 © 김미희 기자 | 
교육에서는 사례관리자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방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자해 행동이 발생한 상황에서 어떻게 초기 개입을 할 것인지, 보호자 및 학교와의 협업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실무 적용성을 높였다.
선우영경 과장은 “아동과 청소년의 자해 행동은 단순한 관심 끌기가 아닌 심리적 고통의 표현”이라며 “정확한 이해와 함께 적시에 개입할 수 있는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대면하는 사례관리자들이야말로 아이들의 위기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강의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다양한 현장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 사례관리자는 “막상 자해 위기 청소년을 마주했을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가이드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구, ‘아동·청소년 자해 위기’ 대응 사례관리자 교육 © 김미희 기자 | 
동구는 지난해부터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대응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교육도 사례관리 담당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마련됐으며, 향후 연 2회 이상 정기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동구 내 사례관리자들이 아동·청소년 자해 위기 상황에서도 보다 전문적이고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게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보호체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동구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위기아동 조기발견 시스템 운영 ▲청소년 심리상담 연계 ▲가족 대상 교육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방면에서 정신건강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례관리자 역량 강화는 그 중심축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동과 청소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 담당자들이 전문성과 연대의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동구는 앞으로도 보호자, 학교, 의료기관 등과 함께 다층적이고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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