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 보행환경 개선에 성공적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30년 넘게 구민들이 요구해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단 적치물과 위법 시설물을 정비하는 1차 사업을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3단계에 걸친 정비 계획으로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구청장의 과감한 결단과 현장 중심의 행정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깡통시장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사진제공: 사진가랑) ⓒ 박찬두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가 오랜 세월 방치되어 있던 보행환경 문제를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이끄는 구청은 지난 30년 넘게 구민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이 지역의 통행 불편과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 사업에 착수했고, 그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곳은 1980년대부터 형성된 상권으로, 청과물시장 뒤에서 정화여중·고 앞까지 약 500미터 구간에 식료품과 잡화 도매점이 밀집해 있다. 일반 소비자가격보다 30~40% 저렴한 가격 덕분에 전국에서 대량 구매를 위해 찾는 이들이 많지만, 그만큼 60여 개 상점들이 인도와 노상 주차장에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상품을 적치(물건을 쌓아두는 행위)하면서 보행자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해왔다. 심지어 보행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빈번해 구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구는 적치물 정비 단속을 벌여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이 구청장은 직접 나서 2024년 11월 깡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환경정비사업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정비 사항, 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상인들의 이해를 구했다.
물론 상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대부분 정비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일부는 생계 위협과 영업권 보장을 이유로 엄격한 정비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며 사업을 강력히 추진했다.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 환경정비는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정화여중·고 방향(동쪽편) 11개 상가에 대해 위법 시설물 철거와 통학로 및 보도 정비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2단계에서는 홍파초 방향(서쪽편) 33개 상가에 대한 정비를 이어가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경동시장로 정화여중·고 방향으로 ‘제2의 청량꿈숲 가로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단계별로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구는 사업 개시 약 10개월 만에 1단계 정비를 완료했고, 지난 8일 정화여중·고에서 현장보고회를 열어 그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보고회에 참석한 김희경 정화고 교장은 감동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화에서만 28년간 교직 생활을 했는데, 첫 출근 때부터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통학로로 아이들이 다닐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실질적인 정비도 처음이고, 이렇게 현장보고회를 열어준 것도 처음이라 두 배로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오랜 세월 묵혀왔던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현재 구는 2026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2단계 정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걷기 좋은 도시, ‘워킹시티 동대문구’를 구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정비를 지속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단순히 도로와 인도를 정비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걸으며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이러한 노력은 제기동 깡통시장뿐만 아니라 동대문구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필형 구청장이 ‘숙원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은 데는 이번 사업 외에도 그간의 눈에 띄는 성과들이 한몫했다. 먼저 50년 넘게 손대지 못했던 ‘난립한 노점’ 문제를 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거리가게(노점) 실명제’를 도입해 100% 등록을 완료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로법 특사경(특별사법경찰)’을 지정받아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했다. 총 578개소 중 254개소, 약 44%를 정비하며 서울시 거리가게 정비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단순한 정비를 넘어 지역의 질서를 바로잡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전농동 학교 부지’ 문제를 해결하며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울시와 부지 교환을 통해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을 유치한 것이다. 이 도서관은 서울 최대 규모의 목조 도서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56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서울 마지막 ‘연탄공장’ 문제도 그의 손에서 마무리되었다. 수개월에 걸친 협의 끝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철거를 완료했으며, 이곳은 앞으로 복합체육문화공간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3년간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구민들의 오랜 민원들을 하나씩 해결해왔다. 그때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민은 항상 옳다’는 그의 구정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정책을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문제를 풀어나가는 그의 행정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제기동 깡통시장 정비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그가 해결할 숙원 사업들이 주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의 제기동 깡통시장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오랜 세월 묵혀왔던 지역 숙원을 해결하며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1단계 정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앞으로 2단계와 3단계를 통해 ‘워킹시티 동대문구’라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그의 노력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노점 정비, 연탄공장 철거, 시립도서관 유치 등 ‘숙원 해결사’로 불리는 그의 행보는 단순한 정책 집행을 넘어 주민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이다. 동대문구의 변화가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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