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그린 시그널 10화] 채식,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ESG 그린 시그널 10화]  채식,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그린 시그널 #10 | 채식,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 코리안투데이

“오늘 저녁 뭐 먹지?”

매일 고민하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합니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운송수단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육류와 유제품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탄소발자국을 최대 73%까지 감축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 번, 월요일만 채식을 실천하는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는 1인당 연간 약 2,200kg의 탄소배출을 줄입니다. 완벽한 비건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끼만 바꿔도 충분합니다.

🍽️ 우리 식탁 위의 탄소발자국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식품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약 27kg의 CO₂가 배출됩니다. 반면 채소 1kg은 2kg, 두부 1kg은 3.5kg의 CO₂만 배출합니다.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선택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7~1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식품 운송 과정입니다.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저널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19%가 식품 운송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항공 부문 배출량(2%)의 거의 1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냉장 보관이 필요한 육류와 유제품이 운송 배출량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한국인의 평균 육류 소비량은 연간 약 54kg입니다(2022년 기준). 만약 이 중 10%만 채식으로 대체한다면, 1인당 연간 약 146kg의 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소나무 22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 채식이 어려운 이유, 그리고 해법

“채식은 맛없고 배부르지 않다”, “영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망설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 가깝습니다.

① 영양 걱정?
채식으로도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합니다. 두부, 콩, 병아리콩, 렌틸콩, 템페, 퀴노아, 견과류 등은 훌륭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실제로 많은 비건 운동선수들이 채식만으로도 근육량을 유지하고 경기력을 발휘합니다. 다만 비타민 B12는 식물성 식품에 거의 없으므로, 강화 식품이나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맛 걱정?
한국 음식은 원래 채식 친화적입니다. 된장찌개, 비빔밥, 나물, 두부조림, 버섯볶음, 감자탕(고기 빼고), 잡채… 우리가 즐기는 많은 반찬이 이미 채식입니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 발효 양념의 깊은 맛이 고기 없이도 충분히 풍부한 식사를 만들어줍니다.

③ 외식 걱정?
2025년 현재, 한국에는 채식 전문 식당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홍대, 이태원, 강남 등에는 비건 레스토랑, 비건 베이커리, 비건 카페가 즐비합니다. 일반 식당에서도 “고기 빼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대부분 흔쾌히 응해줍니다.

🌍 E (환경)

축산업의 환경 영향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14.5%를 배출합니다. 소 1마리를 키우려면 연간 15,000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채식 한 끼는 약 1,100리터의 물을 절약합니다.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도 농축산 부문은 식생활 전환을 통해 2018년 대비 37.7% 감축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 S (사회)

식량 정의 실현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36%가 가축 사료로 사용됩니다. 만약 이 곡물을 직접 사람이 먹는다면 20억 명을 더 먹일 수 있습니다.

채식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촌 식량 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합니다. 로컬푸드, 제철 채소를 선택하면 지역 농민 지원에도 도움이 됩니다.

⚖️ G (거버넌스)

투명한 식품 체계
공장식 축산의 동물복지, 항생제 남용, 환경오염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거버넌스입니다. 식품 원산지, 생산 과정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채식 인증 마크(비건 인증, 채식 인증), 동물복지 인증, 유기농 인증 등을 확인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브랜드를 선택하세요.

📅 일주일에 한 번, 시작하는 방법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폴 매카트니가 시작한 이 운동은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말자”는 간단한 메시지로 수백만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이 어렵다면 수요일, 금요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일주일에 하루를 정하는 것입니다.

한국형 채식의 매력
한국 음식은 채식하기 아주 좋은 구조입니다. 밥 + 국 + 반찬 3~4가지로 구성되는 한식은 고기 없이도 충분히 든든합니다. 된장찌개에 두부 듬뿍, 비빔밥에 나물 가득, 버섯잡채, 감자조림, 무나물, 시금치나물… 이미 우리 할머니의 식탁이 채식 식단이었습니다.

🍳 10분 완성! 간편 채식 레시피

① 토마토 비빔밥 (5분)

• 재료: 밥, 토마토 1개, 고추장 1숟가락, 참기름, 김
• 방법: 토마토를 잘게 썰어 밥 위에 올리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빈다. 김을 부숴 뿌리면 완성!
• 효과: 초간단이지만 맛은 보장! SNS에서 입소문난 레시피

② 버섯 들깨국 (15분)

• 재료: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들깨가루, 국간장, 마늘
• 방법: 버섯을 찢어 물에 끓이고, 들깨가루를 풀어 넣은 후 국간장과 마늘로 간한다.
• 효과: 구수하고 고소한 맛! 고기 국물 없이도 충분히 맛있어요

③ 병아리콩 샐러드 (10분)

• 재료: 삶은 병아리콩 1컵, 방울토마토, 오이, 적양파, 올리브오일, 레몬즙
• 방법: 모든 채소를 깍둑썰기하고, 올리브오일+레몬즙+소금+후추로 드레싱을 만들어 비빈다.
• 효과: 단백질 가득!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완벽

④ 두부 김치찌개 (20분)

• 재료: 두부 1모, 묵은지, 양파, 대파, 고춧가루, 된장
• 방법: 고기 대신 두부를 넉넉히 넣고 묵은지와 함께 끓인다. 된장 한 숟가락 추가하면 깊은 맛!
• 효과: 한국인이 사랑하는 맛! 고기 없어도 전혀 아쉽지 않아요

실제 실천 사례

K씨 가족 (3인 가족, 서울 거주)
• 실천 내용: 매주 월요일 채식의 날 지정, 3개월 실천
• 변화: 식비 월 15% 절감, 체중 감소, 장 건강 개선
• 탄소 감축: 가족 전체 연간 약 660kg CO₂ 감축 (소나무 100그루 효과)
• 후기: “처음엔 아이들이 투정했는데, 이제는 월요일이 즐거운 실험의 날이 되었어요.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는 재미도 있고요!”

만약 한국 인구 5천만 명 중 10%만 일주일에 한 번 채식을 실천한다면, 연간 약 110만 톤의 CO₂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승용차 23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과 같습니다.

🔬 대체육과 미래 식품

완전 채식이 부담스럽다면, 대체육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욘드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미트(Impossible Meat) 같은 식물성 고기는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제공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은 90% 낮습니다.

한국에서도 지구인컴퍼니의 ‘언리미트’,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롯데푸드의 ‘엔네이처 제로미트’ 등 국산 대체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맛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배양육(세포 배양 고기)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고기로, 상용화되면 축산업의 환경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① 극단적 채식 지양
갑자기 완전 채식으로 전환하면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습니다. 천천히, 일주일에 한 번부터 시작하세요. 비타민 B12, 철분, 칼슘 등은 별도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가공 비건식품 주의
“비건”이라고 해서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비건 과자, 비건 햄버거도 과도한 나트륨과 첨가물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하세요.

③ 개인 건강 상태 고려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채식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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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비건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일주일에 한 끼,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지구를 지키는 영웅입니다.”

오늘 저녁, 고기 없는 식탁을 차려보세요. 당신의 선택이 나비가 되어 지구를 구합니다.

ESG

백창희 지부장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지부장
ESG 경영 전문 칼럼니스트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WIA 언론인협회 이사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꿉니다

104주 후, 당신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 주변의 세상도 조금씩 달라져 있을 거예요.

함께 시작해봅시다! 🌱💚🌏

#ESG실천 #미트프리먼데이 #채식 #탄소발자국 #그린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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