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미래의 상징이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AI이미지 © 임승탁 칼럼니스트 |
지금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로봇을 마주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로봇이 의사를 돕고, 공장에서는 로봇팔이 컨베이어를 따라 움직입니다. 카페에서는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는 차량이 움직입니다.
변화는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기대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혹은 무심하게 지나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만큼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로봇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많은 기술이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인간의 이해가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기술은 빠르고, 삶은 느리고, 생각은 그 사이에 머뭅니다. 그래서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로봇의 기능이나 기계적 세부사항을 설명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대신, 로봇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관점과 생각을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려 합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고, 때로는 인간처럼 판단하며, 감정을 흉내 내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면, 그 변화는 결국 인간에게 질문을 돌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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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의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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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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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커질수록 인간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앞으로 이어질 글들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아니, 할 수 없다는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대신 매 회차마다 시대의 흐름을 바라보고, 역사를 돌아보고, 기술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자와 함께 질문하는 시간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첫 단락 앞에 서 있습니다. 로봇 시대의 문이 열리고 있고, 앞으로 그 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이 끝날 때쯤, 독자는 로봇을 이해하는 사람을 넘어, 자신이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지 다시 생각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것이 이 연재를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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