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지역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복지 증진을 위해 주 5일 중식 반찬 제공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고령층의 영양 균형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경로당 급식 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꾀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코리안투데이] ‘동대문구’, ‘(사)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수미찬’ 세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여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반찬 3종과 국 1종을 경로당에 제공하기로 하였다.(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동대문구는 2월부터 경로당 주 5일 중식 반찬 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경로당 중식 주 5일 단계적 확대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넓히고, 기존 급식 운영의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이번 사업 추진의 기반은 지난 1월 28일 마련됐다. 동대문구와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그리고 반찬 공급업체인 ㈜수미찬 등 3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운영의 틀이 갖춰졌다. 이에 따라 ㈜수미찬은 2월부터 12월까지 반찬 배송을 신청한 경로당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반찬 3종과 국 1종을 제공한다. 단순한 식사 보조를 넘어, 신선하고 균형 잡힌 식단 편성을 통해 어르신 건강을 세심하게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공급을 맡은 ㈜수미찬은 이미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약 40여 개 경로당에 반찬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 동대문구는 당시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범사업 과정에서 반찬을 제공받은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찬 배송을 희망하는 경로당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경로당 이용 만족도와 공동체 활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구는 신청 경로당에 대한 반찬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반찬 제공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경로당에도 별도의 부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급 방식의 차이는 있더라도 모든 경로당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복지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일부 경로당이 운영 여건이나 내부 사정으로 배송형 서비스를 택하지 않더라도, 식재료 마련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급식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장치를 둔 점이 눈에 띈다.
사업의 지속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동대문구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살필 계획이다. 반찬의 품질, 배송의 적정성, 식단의 영양 균형, 이용 어르신 만족도 등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하면서 사업의 내실을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령층 급식은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건강, 안전, 돌봄이 맞물린 생활복지의 핵심 영역이라는 점에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경로당 순회 과정에서 확인한 현장 반응을 언급하며, 지난해 반찬 배송에 대한 어르신들의 평가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업체에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한 식단 관리에 각별히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놓았다. 이는 단발성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어르신들의 식생활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경로당 주 5일 중식 반찬 제공 사업은 ‘모락모락 사업’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2025 동대문 혁신 어워즈’에서 경로당 급식 체계를 개선한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급식 체계 개선은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역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어르신 복지를 구체화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 민관 협력 구조, 선택형 지원 방식(반찬 제공 또는 부식비 지원), 그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결합되면서, 이 사업은 지역 맞춤형 노인복지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드러내고 있다.
경로당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니라 식사와 교류, 정서적 안정을 함께 나누는 생활 기반 시설이다. 그런 점에서 중식 지원의 질을 높이는 일은 곧 일상 복지의 품격을 높이는 일과 맞닿아 있다. 동대문구가 올해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경우,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 노인복지의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균형 잡힌 식사 제공은 고령층 건강 유지와 만성질환 예방, 사회적 고립 완화(경로당 이용 활성화를 통한 관계망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책적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동대문구의 이번 조치는 어르신 복지를 ‘지원’의 차원을 넘어 ‘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신청 경로당에는 매일 반찬과 국을 제공하고, 미신청 경로당에는 부식비를 지원하는 이중 보완 구조는 정책의 실효성과 포용성을 함께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서 확인된 높은 만족도와 확대되는 현장 수요,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이 이어지는 만큼, ‘모락모락 사업’이 올해 동대문구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한 밥상과 보다 나은 일상을 책임지는 대표 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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