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無式), 한 노인의 무의식 속 관계를 조명하는 파격적인 연극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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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중구

 

무식(無式)은 박성준 작가 겸 연출가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관계 연극으로, 한 노인의 무의식 세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거기 있었고 그 순간, 연극이 되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자아와 타인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극단 범천(梵天)이 2005년부터 이어온 예술적 정체성을 집대성한 이번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관객의 무의식과 공명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극 무식(無式)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복잡한 관계망을 “너 안의 나는 나 안의 너의 너이고, 나 안의 너는 너 안의 나의 나이니, 너와 나 나와 너는 나 안의 나이다”라는 독특한 문구로 형상화했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유희와 철학적 성찰은 현대인이 겪는 고립과 연결의 문제를 동시에 파고듭니다. 작품은 동숭무대소극장과 공유소극장을 거치며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노년의 삶과 그 안에 투영된 타자의 존재를 밀도 있게 그려내어 평단과 관중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의 핵심인 무식(無式)은 출연진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완성됩니다. 오승연, 김나연, 한서유, 박범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하여 무의식 속의 자아와 타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냅니다. 특히 소극장 특유의 밀폐된 공간감은 관객들이 인물의 심리 상태에 더욱 깊이 몰입하게 만들며, 정교한 연출은 텍스트가 가진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무대 위 실재하는 에너지로 변환시킵니다. 제작을 맡은 범천과 기획사 바람커뮤니케이션은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연극의 실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공연 일정은 두 장소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동숭무대소극장에서는 2026년 2월 20일부터 24일, 그리고 3월 2일과 3일에 걸쳐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는 공유소극장에서 3월 16일과 17일에 펼쳐지며,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오후 4시라는 유연한 시간대로 관객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http://ticket.interpark.com))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며, 10,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관람료는 더 많은 대중이 예술적 사유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박성준 연출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노인의 무의식속 관계연극”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기억의 파편들이 어떻게 현재의 관계를 구성하는지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너 안의 나_나 이자 타인” 혹은 “나 안의 너_타인이자 나”와 같은 관계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아 성찰의 과정으로 치환되는 연극적 체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공연은 디지털 시대에 점차 희미해져 가는 오프라인 예술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기를 공유하며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치유와 소통의 의미를 지닙니다. 연극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용 상담 번호(02-745-7610)를 통해 가능하며, 한국 현대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확인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이번 무대는 놓칠 수 없는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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