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다가 실패를 반복하면서 결국 구직 활동 자체를 멈춘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쉬었음 청년’으로 불리는 이들은 통계상 경제활동 인구에서도 벗어나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이기 쉽다. 이러한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도록 돕는 정책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2026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안내문(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
서울 양천구가 구직을 단념한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구는 맞춤형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자신감 회복과 취업 준비를 지원하고, 참여자에게 최대 350만 원까지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취업이나 교육, 직업훈련에 장기간 참여하지 않은 청년들이 다시 사회 활동을 시작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위축과 정보 부족,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천구는 올해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총 130명의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 가운데 약 30%는 지역 청년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특화청년’으로 배정해 지역 청년의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취업·창업·교육·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만 18세에서 34세 청년이다. 이른바 구직단념 청년을 중심으로 자립준비 청년,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 청년, 북한이탈 청년 등 취약계층 청년도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참여 기간에 따라 세 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단기 과정은 5주, 중기 과정은 15주, 장기 과정은 25주 동안 진행된다. 참여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단순 취업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밀착 상담과 사례 관리,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 진로 탐색 교육, 취업 역량 강화 교육 등이 기본 과정으로 포함된다. 또한 자기 이해 프로그램과 현직자 멘토링, 직업 기초 능력 교육, 면접 준비 교육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 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장기 과정은 약 200시간 규모의 집중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지역 취업 현장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취·창업 박람회,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제 취업 준비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구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심리적 위축을 겪는 청년들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심리 상담과 건강 진단, 체력 관리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참여자에게는 경제적 지원도 제공된다.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5주마다 50만 원의 참여 수당이 지급된다. 여기에 프로그램 이수와 구직 활동, 취업 성공 여부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가 더해져 최대 3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지원은 이어진다. 참여 청년들은 취업 지원 정책과 연계된다.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나 직업훈련 프로그램, 일경험 사업 등과 연결해 지속적인 취업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구직을 단념한 청년은 고용서비스 플랫폼인 고용24 홈페이지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을 검색한 뒤 운영기관으로 ‘서울청년센터 양천’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양천구의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운영 성과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목표 인원 120명보다 많은 12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참여율 105%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이수율도 92%에 달했다. 참여자 가운데 23명은 실제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했으며, 국민취업지원제도 26명, 직업훈련 13명, 일경험 사업 4명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됐다.
특히 전체 프로그램 이수자 가운데 약 62%에 해당하는 72명이 양천구 지역 청년이었다. 이는 지역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반복된 취업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년 실업 문제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사회적 연결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구직 활동을 포기한 청년이 늘어날수록 노동시장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회적 고립도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첫 걸음’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청년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일은 단순한 취업 지원 정책을 넘어 사회의 미래와도 직결된다. 양천구가 추진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구직을 멈춘 청년들에게 다시 ‘로그인’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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