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잇단 중단 결정

전국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잇단 중단 결정

 

서울 구로구의 A초등학교는 올해부터 현장체험학습을 가지 않기로 했다. 연례행사로 진행되던 6학년 졸업여행도 폐지됐다. 교사들은 최근 회의를 통해 현장체험학습의 교육적 효과와 의미가 버스 임차 비용에 비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6학년 학부모 최 모 씨는 2학기라도 소풍을 갈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어려워 보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잇단 중단 결정

 [코리안투데이]-순천만국가정원사진 (한국관광공사제공)  © 두정희 기자

 

이 결정으로 인해 현장체험 기회를 잃어버린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현장체험학습을 기다렸던 아이가 취소 소식에 실망했다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기회를 잃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 B초등학교 또한 매년 진행하던 현장체험학습을 운동회로 대체했고,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산으로 소풍가는 행사를 추가했다. 4학년 학부모는 행사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감을 이해하지만 아쉽다고 전했다.

 

현장체험학습을 거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노란버스사태 이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어린이통학버스만 이용하도록 한 공문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법 개정으로 전세버스 이용이 허용됐으나 여전히 교사들은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2022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로 인해 인솔 교사 2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교사들은 사고 시 학부모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며, 학교안전법 개정을 통해 교원의 책임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교원 보호를 강화해야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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