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노동이사를 공식 임명하며 공공기관 경영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구는 2025년 12월 1일부로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 노동이사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공공기관의 비상임이사로 참여해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이는 내부 구성원의 목소리를 공공기관 운영에 제도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투명성·책임성을 높이고 노사 간 상생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성동구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성동구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 도입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성동구도시관리공단이 정관 및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공개모집 ▲근로자 투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발했다. 이번 임명은 이러한 준비 과정의 최종 단계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의 노동이사제 운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코리안투데이] 지난 1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좌측)이 노동이사 임명장을 수여 하는모습 © 손현주 기자 |
임명된 노동이사는 앞으로 공단 이사회에 참여하여 경영 전반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는 노동자 대표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운영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노사 간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노동이사 임명은 공공기관 의사결정 과정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이사제를 통해 성동구 공공기관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성동구는 노동 존중과 참여형 행정 모델을 실현하는 선도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향후 서울시 전역으로 노동이사제가 확산되는 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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