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비물리적 접근성을 주제로 한 장애인식개선 공익광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일상’을 3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어린이·임산부 등 다양한 이용자가 실제 생활 속에서 겪는 디지털 접근성 불평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 [코리안 투데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령자가 배리어프리 기능이 적용된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모습.ⓒ한국장애인개발원 © 두정희 기자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현황조사’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는 2023년 기준 53만 6602대로 최근 3년 동안 30만 대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급속한 확산과는 달리 장애인과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키오스크 이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접근성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반영해 2023년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2026년까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익광고는 “만약 네가 식당에 갔는데 카운터가 너무 높거나, 메뉴판이 잘 보이지 않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어 어린이, 시각장애인, 고령자가 키오스크 앞에서 불편함을 겪는 장면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일상 속에서 흔히 간과되는 디지털 장벽을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광고는 일부에게 사소한 불편이 누군가에게는 사회 참여를 막는 큰 벽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영상은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TV·유튜브 등에서 60초와 40초 버전으로 송출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특정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이번 공익광고가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을 향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개발원은 광고 홍보와 더불어 관련 기관 및 사업장의 접근성 개선을 지원하는 교육과 안내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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