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의 K-POP 중심 복합문화시설이자 서울 동북권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서울아레나(SEOUL ARENA)’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의 최첨단 공연 전문 시설로,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2년 6월 사업 시행법인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이후 지속적인 협상과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부지를 제공하며, ㈜서울아레나는 시설 조성,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아레나 조감도 © 박찬두 기자 |
서울아레나는 2만 8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18,269석 규모의 K-POP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 최대 7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 다채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관객, 아티스트, 공연제작사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뛰어난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시설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는 높은 몰입도와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는 다양한 공연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레나는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과 4·7호선이 지나는 노원역 인근에 조성된다. 또한, 창동역에 도입될 GTX-C 노선과 현재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서울아레나의 교통 편의성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아레나 위치도 © 박찬두 기자 |
서울아레나가 정상궤도에 오른 것과 달리, 경기도 고양에 추진되던 대형공연장 ‘CJ라이브시티’는 백지화 위기를 맞았다. 경기도청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업협약이 깨진 것은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양측이 사업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을 두고 협의에 도달하지 못해서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15년 사업 시작 후부터 각종 악재가 터졌는데, 이로 인한 사업지 연의 책임소재와 지체상금 규모를 두고 경기도청과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가 대립을 이어왔다.
CJ라이브시티는 2016년 1년에 가까운 행정사무 조사를 받은 끝에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이후에도 계획변경과 건축인허가 등 인허가절차에만 약 50개월이 소요되었다. 2023년엔 한국전력공사가 대용량 전력공급 불가 통보를 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인허가 관청이자 발주자인 경기도청에서 완공 기한 연장을 거부했다. 결국 CJ라이브시티는 공정률이 40% 미만인 상태였던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를 발족하고 CJ라이브시티 사업을 1번 사업으로 지정해 중재안을 제시했다. 지체상금을 조정하되 사업자 측에서 공공기여를 추가하는 안이었다. 하지만 경기도는 내부 법률검토 결과 횡령‧배임 혐의가 있다며 거부했다.
CJ라이브시티가 백지화 위기를 맞으면서 수도권 동서에 각각 추진된 대형공연장 조성사업 경쟁자 구도는 서울아레나의 잠정적 승리로 돌아가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허가 관청의 지원이 사업의 성패를 가른 대표적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진행된 서울아레나 착공식 모습(사진 : 장귀용) © 박찬두 기자 |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 투자사업’ 착공식을 7월 2일 오후 2시 20분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서울 도봉구 창동 1-23)에서 개최했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에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 명을 유치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사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서울아레나가 서울 동북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함과 동시에 동북권 문화공연의 명소이자 K-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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