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섬 그리고 궁 정기연주회,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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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마포

 

바다와 섬 그리고 궁 정기연주회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음악 언어를 한 무대에서 조화롭게 풀어내는 실내악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고전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제시하며, 동시대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의 지평을 열어준다.

 

 [코리안투데이] 동서양 악기가 빚어내는 새로운 실내악 언어  © 김현수 기자

 

라 메르 에 릴이 기획한 제19회 정기연주회 바다와 섬 그리고 궁은 2026년 2월 6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바다라는 자연적 이미지와 섬이라는 고립과 연결의 상징, 그리고 궁이 지닌 역사적 공간성을 음악적으로 해석한 공연이다. 바다와 섬 그리고 궁 정기연주회는 장소성과 서사를 음악 안에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연은 해금과 대금, 가야금 등 전통 악기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같은 서양 현악기가 함께 어우러진다. 이러한 편성은 단순한 병치가 아니라 음계와 리듬, 음색의 구조적 대화를 목표로 한다. 바다와 섬 그리고 궁 정기연주회는 동서양 악기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실내악 어법을 탐구한다.

 

프로그램은 고전과 현대, 전통과 창작을 균형 있게 배치했다. 요제프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G장조 작품 33 제5번 문안인사는 서양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주며,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은 한국 전통 현악기와 타악기를 위한 편곡으로 재해석된다. 이 곡은 원곡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전통 악기의 호흡과 여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코리안투데이] 고전에서 창작까지 이어지는 바다와 섬 그리고 궁의 음악 서사  © 김현수 기자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전통곡 천년만세의 정악 편성이 가야금과 대금, 해금, 타악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최지운 작곡의 파랑은 25현 가야금과 해금, 대금, 현악 사중주를 결합해 파도의 움직임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다. 황재인의 작품 바위와 여유는 두 대의 25현 가야금과 해금, 대금, 타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긴장을 표현한다. 이고운의 대면의 시간은 수제천과 프랑수아 쿠프랭의 취향의 결합에서 영감을 받아 동서양 미학의 접점을 탐색한다.

 

연주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연주자들은 서양 고전음악의 탄탄한 해석을 바탕으로 전통 악기 연주자들과 섬세한 호흡을 맞춘다. 해금 연주자이자 음악감독인 고수영은 이번 무대에서 전체 음악적 흐름을 조율하며, 지휘는 손다니엘이 맡아 앙상블의 균형을 이끈다.

 

바다와 섬 그리고 궁 정기연주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 성격을 지닌다. 이 시리즈는 2026년 하반기 국내 투어와 세미나로 확장될 예정이며, 한국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국제적 소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이러한 시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의전당 등 공신력 있는 예술 기관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관련 공연 예술 정책과 동향은 예술의전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sac.or.kr

 

관객은 이번 무대를 통해 익숙한 고전과 낯선 전통의 조합이 어떻게 새로운 감동으로 이어지는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바다와 섬 그리고 궁 정기연주회는 경계를 넘는 음악이 어떻게 동시대의 언어로 재탄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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