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컴백 공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앞두고 서울 도심 한복판이 사실상 초대형 콘서트장으로 바뀌고 있다. 16일 오후 광장 일대에는 이미 울타리가 설치되고 경찰 인력이 배치된 가운데, 구경을 나온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이 끊이지 않고 오가는 모습이다.
![]() [코리안투데이]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둔 16일, 광화문에 무대 설치하는 모습© 서울신문 제공 |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면은 오프닝이다. BTS 멤버 7명은 경복궁 내부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걸어 나오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무대에는 댄서 50인, 아리랑 국악단 13인이 함께하며 한국 전통미와 현대적 퍼포먼스를 결합한 연출이 예고됐다. 광화문 담장에는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전통문화 콘텐츠로 연출될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전날 발매되는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하고 다양한 히트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OTT 업체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 단독 생중계된다.
세종대로 33시간 전면 차단…지하철 4개역 무정차도심 교통 통제 규모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공연장이 위치한 세종대로 광화문교차로~시청교차로 구간은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약 3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도심 핵심 간선도로가 이틀에 걸쳐 완전 차단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사직로와 율곡로는 당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와 종로 구간은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이용이 불가능하다.
지하철도 대폭 조정된다.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역 출입구도 모두 폐쇄되며,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 안국역 등도 인파 혼잡 정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귀가 시간대에는 2·3·5호선에 임시열차 12편성, 총 24회가 추가 투입된다.
1만4700명 투입, 건물 31곳 출입 통제…’스타디움형’ 관리경찰은 티켓 소지 관람객을 제외하고도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총 1만4700명의 대응 인력을 투입한다. 경찰관 6500여 명, 서울시·소방 3400명, 하이브 4800명 규모다. 안전장비 5400여 점도 현장에 배치된다.
광화문광장에는 서측·동측 총 31개 게이트가 설치되고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이 적용된다. 공연 구역은 코어·핫·웜·콜드 4개 권역으로 나뉘며, 인파 밀집도가 1㎡당 2명 이상으로 높아지면 해당 게이트는 즉시 차단된다.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31곳의 출입도 통제된다. 이 중 7곳은 옥상 출입이 전면 제한되고 24곳은 상층부 출입이 제한된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은 입주 상업 시설을 포함해 건물 전체가 문을 닫는다.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당일 휴관한다.
내일부터 드론쇼·미디어 파사드…서울 전역 축제 돌입공연 당일만이 아니다. 앨범 발매일인 20일에는 숭례문과 남산서울타워 등지에서 오후 7시부터 미디어 파사드가 시작되고,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약 15분간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DDP에서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에서는 21~22일 양일간 뮤직 라이트쇼가 운영된다.
공연 전날과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세빛섬, 청계천, 서울식물원,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 랜드마크 15곳이 붉은색 조명을 연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20~22일 ‘러브 송 라운지’가 운영되며 체험형 콘텐츠, 버스킹,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K-팝 축제 공간이 되는 셈이다.
편의점 재고 100배 확보, 백화점 팝업…유통업계도 ‘총력’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빠르다. CU는 광화문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100배까지 늘렸고, 명동과 홍대 관광 지역에는 바나나맛우유와 불닭볶음면 등 외국인 인기 상품으로 진열대를 채울 계획이다. GS25는 광화문 주변 60여 점포에서 BTS 진이 모델인 전통주 ‘아이긴’을 전면 배치했고, 세븐일레븐은 간편식과 컵라면 재고를 최대 10배까지 확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에 BTS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고,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K-Wave 쇼핑위크’를 준비했다. 인근 5성급 호텔은 일찌감치 방이 동났고, 평소 1박 20만 원대였던 4성급 호텔은 공연 전날 80만 원까지 치솟았다.
경제효과 최소 3조 원…’BTS노믹스’ 본격화증권가는 이번 컴백의 경제적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BTS의 이번 컴백 매출을 보수적으로 2조 9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국내 콘서트의 경제 파급 효과를 회당 최대 1조 2207억 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BTS는 4월부터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 공연에 나서며 K-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BTS의 귀환 무대. 서울 도심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그 순간까지, D-3.
[ 임희석 기자 : gwan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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