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그린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한 중요한 첫 발을 내디뎠다. 포항시는 9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착공식을 개최하며, 그린바이오 산업 혁신과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벤처캠퍼스 건설의 시작을 축하했다. 착공식은 캠퍼스 추진 경과보고와 시삽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포항의 바이오 산업 성장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였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포항시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3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캠퍼스는 연면적 5,700㎡,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며, 연구 장비와 시생산 지원 시설, 기업 입주 공간 등을 갖춰 그린바이오 벤처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벤처캠퍼스 착공을 통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에서 진행 중인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 등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착공식 후에는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협의회가 포항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렸다. 송미령 장관과 경북, 강원, 전북, 충남, 경남 등 5개 지자체 관계자와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산업 육성의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우수 기업 소개, 제품 전시, 5개 지자체 간 협력 MOU 체결, 벤처 성공 사례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025 CES 혁신상 수상기업인 포항의 미드바르 대표 서충모의 성공 스토리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그린바이오 벤처기업의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 창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등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착공은 포항 바이오산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북 포항이 내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지구로 지정되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포항시의 미래 전략 산업으로서 바이오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은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