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동구, 더 커지는 미래”…제30회 동구 구민생활체육대회 성황리 종료

“하나의 동구, 더 커지는 미래”…제30회 동구 구민생활체육대회 성황리 종료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지난 27일 송림체육공원에서 제30회 동구 구민생활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구민들의 땀과 열정이 빛나는 하루를 만들었다. 올해 체육대회는 특히 내년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해 새롭게 출범할 ‘제물포구’ 전 마지막 ‘동구’ 명칭으로 치러진 구민 체육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하나의 동구, 더 커지는 활기찬 미래’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김찬진 동구청장과 유옥분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11개 동에서 모인 2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건강과 화합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코리안투데이] 제30회 동구 구민생활체육대회 © 김미희 기자

행사는 식전 공연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지역 청소년 댄스팀 ‘송4자걸즈’와 지역 예술단체 ‘조선소다팝’의 무대가 관중의 호응을 이끌었고, 송현1·2동 풍물단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11개 동 주민들이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퍼레이드는 각 동의 특색과 단합된 모습을 드러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은 구민의 노래 제창과 함께 릴레이 성화 봉송으로 장식됐다. 성화를 들고 운동장을 달리는 구민들의 표정에는 다가올 변화에 대한 기대와 동구라는 지역 정체성에 대한 애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공굴리기, 색판뒤집기, 볼품농구 등 생활체육 중심의 다채로운 경기로 진행되었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대 간 어울림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경기 내내 각 동별 응원단의 열띤 함성과 응원 피켓은 대회의 흥을 더하며 진정한 주민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열띤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날의 체육대회에서 송림3·5동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준우승은 송현1·2동, 3등은 만석동, 소통화합상은 송림6동이 차지해 주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안겼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경기가 아닌, 그동안 동구 주민들이 함께 일구어 온 공동체의 에너지와 화합의 정신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비록 이번이 동구 명칭으로 치르는 마지막 체육대회지만, 새로운 제물포구 시대에도 구민 모두가 함께하는 활기찬 미래를 그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2026년 7월 동구와 중구 내륙이 통합되어 제물포구로 새롭게 출범하는 그 순간에도 오늘 이 자리처럼 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 정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30년의 구민생활체육대회 역사가 한 챕터를 마무리하지만, 새롭게 열릴 제물포구에서도 생활체육을 통한 주민 화합의 전통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만드는 건강한 지역 공동체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번 제30회 동구 구민생활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동구라는 이름 아래 모인 주민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만들어 낸 하나의 역사였다. 새로운 구(區)의 탄생을 앞둔 지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땀 흘리며 응원하고 어우러졌던 이날의 풍경은 향후 제물포구 시대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30회의 역사를 가진 동구 구민생활체육대회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주민 간의 소통은 제물포구라는 이름으로도 변치 않을 또 하나의 유산이 될 것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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