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퍼스AI, 의료 AI 시장 선도…서학개미 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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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무안

 

AI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템퍼스AI가 최근 서학개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템퍼스AI는 최근 한 달간 1억8300만 달러(약 2621억 원)어치가 순매수되며 테슬라에 이어 해외 개별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순매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보다 더 많은 금액이 투자된 것으로, AI 산업 내에서 의료 AI의 가능성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템퍼스AI, 의료 AI 시장 선도…서학개미 투자 급증

 [코리안투데이] 템퍼스AI 주가 변동 추이 © 현승민 기자

 

템퍼스AI는 억만장자 사업가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2015년 설립한 기업으로, AI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밀 의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사업 모델이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신약 개발과 환자 맞춤형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주가는 127% 상승했으며, AI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AI 관련 주식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딥시크 쇼크’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AI를 활용한 의료 및 바이오 분야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AI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AI 응용 기술이 핵심 성장 분야로 자리 잡으면서 템퍼스AI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AI 모델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의 신약 개발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의 정책도 AI 기반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는 AI의 다양한 활용 방안이 포함됐으며,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추론 비용이 감소하고 기술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신약 개발을 포함한 의료 AI 산업이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템퍼스AI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템퍼스AI 콜옵션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증가했다. 또한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도 의료 AI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AI 기술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료 AI 시장의 성장 전망도 템퍼스AI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의료 AI 시장은 2023년 209억 달러에서 2029년 148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48%에 이를 전망이다. 의료 데이터 분석 및 AI 기반 신약 개발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비용 절감과 연구 기간 단축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템퍼스AI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템퍼스AI를 포함한 의료 AI 관련 주식이 최근 단기간 급등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AI 관련 종목들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지만, 기술 발전 속도와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했던 양자컴퓨팅 및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종목들이 급등 후 조정을 겪은 사례가 있다”며, “AI 주식이 장기적으로 유망하지만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의료 및 바이오 산업과 결합하며 템퍼스AI는 차세대 AI 주도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AI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AI 응용 기술이 핵심 성장 분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템퍼스AI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기술 발전 및 시장 확대 여부가 주요 투자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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