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연간 이용객 3천만 명 돌파! 서울 최고의 핫플 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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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나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역이 2024년 승하차 인원 3,222만 명을 기록하며 서울 지하철역 286개 중 13위에 올랐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58위(1,854만 명)에서 무려 45계단 상승한 것으로, 성수동이 ‘서울 최고의 핫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성수역, 연간 이용객 3천만 명 돌파! 서울 최고의 핫플 된 비결은?

 [코리안투데이] 성수역의 승하차 인원이 10년간 지속 상승해 2024년 3천만 명 돌파 © 손현주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성수역은 2014년 50위권(58위)에서 2018년 40위권(42위), 2020년 20위권(24위)에 진입하며 꾸준히 순위를 높였다. 이후 2021년 19위, 2022년 17위, 2023년 15위를 기록하며 매년 2단계씩 상승, 2024년에는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성수역과 인접한 뚝섬역 또한 10년간 이용객 증가율 9위를 기록하며 함께 급성장했다. 이 두 역이 포함된 성수동 일대는 대규모 개발사업 없이도 자체적인 도시재생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시재생과 기업 유치로 성장한 성수동의 변화는 성동구의 전략적인 도시재생 정책과 기업 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2014년,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 재개발 구역을 해제하고 도시재생 지역으로 지정해 성수동만의 산업적·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붉은벽돌 건축물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신축 및 증·개축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130개 동 이상의 붉은벽돌 건물이 조성되었다.

 

여기에 블루보틀, 이케아, 파타고니아, KITH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하며 성수동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또한, 2014년부터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건축 인‧허가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성수동 내 기업 수는 2013년 10,000개에서 19,200개로 증가했으며, 기업 종사자 수는 70,000명에서 124,923명으로 1.8배 늘어났다. SM엔터테인먼트, 젠틀몬스터, 크래프톤, 클리오, 헤이그라운드 등 다양한 기업이 성수동에 둥지를 틀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

 

서울시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에서도 성동구는 10.92%를 기록하며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차지, 성수동이 경제적 성장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증명했다.

 

성수동의 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영국 유명 여행문화 잡지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며, 과거 공업지대였던 이곳이 창조적인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갖춘 지역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아웃’은 성수동의 붉은벽돌 건축물, 대림창고, 할아버지공장, 언더스탠드 에비뉴 등 독특한 명소를 조명하며, 글로벌 브랜드 KITH의 국내 첫 매장과 무신사를 통해 K-패션을 선도하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의 성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성동구의 전략적 정책과 지역 상권의 자생적 경쟁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수동이 서울의 경제와 문화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수동의 놀라운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코리안투데이] 성수동 핫플레이스 (사진은 10년 전 성수동을 비교한 모습) © 손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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